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알리바바 산하 라자다, 동남아 사업장서 최대 30% 감원

기사입력 : 2024년01월08일 16:08

최종수정 : 2024년01월08일 16:08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계열의 라자다가 동남아 지역에서 대대적 인력 감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 금융계(金融界)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라자다의 내부 관계자는 "현재 대규모 감원을 추진 중"이라며 "영향을 받고 있는 직원이 '수백 명'에 달하고, 특히 싱가포르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감원 규모가 최대 30%에 달할 것이라며, 소매 및 마케팅 부문에 대한 감축이 이미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라자다의 싱가포르 대변인은 감원설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미래 업무 수요를 더욱 유연하고 간결한 방식으로 처리하기 위해 현재 인력을 적극 조정 중이다. 우리의 노동력 수요 및 운영 구조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적었다.

2012년 설립된 라자다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을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6년 알리바바가 5억 달러를 들여 지분 50%를 인수하면서 알리바바그룹의 자회사가 됐다.

동남아 전자상거래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 이번 감원설의 배경이다. 씨 리미티드(Sea Limited)와 중국 소셜미디어 기업 틱톡(TikTok)의 틱톡샵 등이 부상하면서 라자다에 위협이 되고 있다.

선두(深度)과학기술연구원 장샤오룽(張孝榮) 원장은 "알리바바의 국제 전자상거래 사업에 있어 라자다는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며 "이번의 대규모 감원은 라자다가 거대한 압력을 실감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라자다의 주요 경쟁 상대 중 하나인 쇼피(Shopee)가 지난해 감원을 단행한 것 역시 동남아 지역의 전자상거래 시장 환경이 악화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모기업인 알리바바가 동남아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6억 3400만 달러(약 8335억원)의 자금을 추가 투입했지만 '몸집 줄이기'를 피하기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에 상장했던 2014년, 마윈 알리바바 창립자 겸 당시 CEO는 "10년 내 알리바바 수입의 절반 이상을 해외 고객에서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다만 지난해 알리바바의 국제 전자상거래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692억 400만 위안(약 12조 7100억원)으로, 그룹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이 8%에 그치면서 당초 목표 달성이 요원해졌다고 업계는 지적했다.

[사진=바이두(百度)] 라자다(Lazada) 로고

한편 동남아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계의 각축장이 됐다. 시장 조사 기관 이마케터(eMarketer)가 발표한 '2023년 글로벌 리테일 이커머스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 전자상거래 시장은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 시장이 평균 12%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상위 10위권을 휩쓸었다.

2022년 라자다와 미국의 씨 리미티드, 인도네시아의 토코피디아 등 9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총거래액(GMV)은 995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시장 조사 기관 모멘텀(Momentum)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라자다의 GMV는 201억 달러로,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동남아시아 전 국가에서 2위를 차지했다. 2030년까지 GMV를 1000억 달러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게 라자다의 목표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