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 시민단체들이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내용이 실린 신문을 인천시의회 의원들에게 돌려 논란이 되고 있는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지역연대는 8일 오전 인천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 의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막말로 시민들의 비판을 받았다"며 "계속된 망언에 이어 헌법 정신까지 부정한 허 의장은 의장직과 시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에 허 의장이 배포한 신문은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도 위반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사진=인천시의회] 2024.01.08 |
앞서 허 의장은 지난 2일 인천시의회 의원실에 특정 언론사의 '5·18 특별판' 신문을 배포, 논란이 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허 의장의 신문 배포가 논란이 되자 "국민이 공감하지 않는 극단적 혐오의 언행을 하시는 분들은 우리당에 있을 자리가 없을 것"이라며 엄중 대처를 지시했다.
허 의장은 전날 오후 국민의힘 인천시당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참석한 후 탈당계를 제출했다.
당적이 없어진 허 의장에 대해 국민의힘은 당 차원의 징계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한편 인천시의회는 윤리특별위원회를 열어 의회 차원에서 허 의장을 징계할 수 있을지 절차상 요건을 검토하고 있다.
김명주 인천시의회 윤리특위 위원장은 "시의장 혹은 윤리특위 위원장의 요구가 있거나 의원 5분의 1 이상이 요구하면 윤리특위를 열 수 있다"며 "오늘 의원들과 모여 윤리특위 개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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