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예방 가능했던 사고...시범사업만 하고 종료
자동염수분사장치 설치가 예산담당관서 전액 삭감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이 지난 4일 짙은 안개와 교량도로 블랙아이스 현상으로 40여 대의 차량이 잇따라 추돌한 사고와 관련해 세종시의 책임이 크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이순열 의장 모습. 2024.01.07 goongeen@newspim.com |
지난 4일 세종시 세종동 금빛노을교에서는 39중 추돌사고가 일어났고 인근 아람찬교에서는 8중 추돌사고가 일어나 10여 명이 다치고 출근길 극심한 교통체증이 벌어졌다.
이를 두고 이순열 의장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자동염수분사장치 설치가 시범사업만 하고 종료됐으며 예산이 담당관실에서 전액 삭감됐다고 잘못을 지적했다.
이 의장은 먼저 두 교량이 금강에 조성돼 상습 안개 발생지역에서 추운 날씨에는 블랙아이스가 생길 수 있음을 충분하게 예상할 수 있었음에도 시와 행복청이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할 여부를 떠나 세종시가 자체적으로 적극 행정을 통해 시비로라도 설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라고 개탄했다.
이 의장은 관련 기술을 확보한 기업이 관내에 이미 존재하고 해당 기업은 세종시가 산학연클러스터에 입주시킨 기업으로 까다로운 심사를 통해 육성하겠다고 홍보한 곳이라고 폭로했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지난 4일 짙은 안개와 교량도로 블랙아이스 현상으로 40여 대의 차량이 잇따라 추돌한 사고현장 모습. 2024.01.04 gyun507@newspim.com |
특히 세종시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업과는 시범사업만 추진한 뒤 해당 기술을 확대 보급하는데 아무런 행·재정적 지원이 없었다는 것이다. 염수 분사 등 예방 장치 설치 예산은 전액 삭감됐다.
또 사고가 나던 날 사전 현장 점검은 1번 국도 위주로 이뤄졌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 유관기관들은 협업체계 부실로 제때 초등대처를 하지 못했으며 아람찬교의 추가 사고 발생도 막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 의장은 "이번 사고는 사전에 대비했다면 예방이 가능했다"며 "블랙아이스를 감지할 수 있는 감시카메라와 레이더 시설 추가 설치 및 도로 전광 표시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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