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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24-러시아] '푸틴의 제국' 2036년까지 종신 집권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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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올해는 '글로벌 선택 2024'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전 세계 40개가 넘는 국가에서 대선 및 총선이 치러진다. 현직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전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리턴 매치가 예상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 대만, 러시아, 인도, 이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선거가 예정돼 있다. 결과에 따라 글로벌 정치 지형이 재편되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글로벌 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에서는 그중에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미국 대선, 대만 총통 선거, 러시아 대선, 인도 총선에 대한 시리즈 기사를 연재한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024년 러시아 대통령 선거가 오는 3월 15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치러진다. 블라디미르 푸틴(71) 러시아 대통령의 집권 5기가 확실시되는 허울뿐인 선거이기도 하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에 당선되면 ▲2000년(제3대) ▲2004년(제4대) ▲2012년(제6대) ▲2018년(제7대) 당선에 이어 다섯 번째로 대통령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러시아 헌법에서는 대통령의 중임은 무제한 허용하지만 연임은 2회로 제한하고 있다. 기존 헌법대로라면 푸틴은 이미 연임 상태이므로 2024년 대선에 출마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지난 2020년 '대통령을 했던 사람의 임기는 없던 일로 한다'는 내용의 개헌을 통과, 그의 임기가 초기화되면서 대선에 두 번 더 출마할 수 있게 됐다.

1일(현지시간) 신년 대국민 연설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푸틴은 1999년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퇴진으로 권한 대행을 맡은 이후 25년째 실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 당선될 경우 2030년까지 6년 더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으며, 다음 선거에 출마해 연임에 성공시 2036년까지 집권이 가능하다.

이때 되면 그의 나이는 84세로 미국 최고령 현직 대통령인 조 바이든(81)보다 많게 된다. 사실상 종신 집권이란 말이 더 맞다.

◆ "어차피 대통령은 푸틴"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국제사회에서 비판받는 푸틴이지만 러시아 내에서 그의 입지는 압도적이다.

러시아 독립 여론조사기관 레바다 센터가 지난해 11월 23일부터 29일까지 성인 1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0.95%P)해 지난달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으로 푸틴을 지지한다고 한 응답률은 78%에 달했다.

푸틴을 지지한 응답자의 90%가 TV 방송 정보를 신뢰했으며, 91%는 국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었다. 러시아는 독립 매체를 탄압하고 언론을 통제하기로 유명하다. 주요 현지 언론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라고 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정부의 탄압으로부터 친(親)러시아 주민들의 해방을 목표로 한 '특별 군사작전'이라고 보도한다.

엄격한 언론 통제 덕분인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국민 지지도도 과반이 넘는다. 같은 기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무려 74%가 '특별 군사작전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특별 군사작전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믿는 국민도 지난 6월 조사 때 55%에서 66%로 11%P 늘었다.

푸틴에게는 대적할 경쟁자도 없다. 러시아 반(反)푸틴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는 시베리아 감옥에서 복역 중이며, 푸틴을 "쓸모없는 겁쟁이"라고 비판했던 민족주의자이자 유명 군사 블로거 이고르 기르킨도 철창 신세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해 올해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방송 기자 출신의 무소속 정치인 예카테리나 둔초바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 입후보를 거부당했다. 총 11명이 대선 입후보자로 등록됐지만 푸틴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한 자릿수 득표율에 그칠 소지가 크다.

노골적인 언론 통제와 야권 탄압에 미국 유력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는 2일(현지시간) "푸틴의 러시아는 선거가 진짜인 척 노력하려고조차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지난 2021년 2월 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야권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모스크바의 한 법원에서 선고를 받는 동안 격리 공간에 갇혀 있는 모습. 현재는 시베리아 감옥에서 복역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주목해야 할 것은 득표율 아닌 '투표율'

올해 열리는 40여 개국의 선거 중 러시아 대선은 단연 글로벌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빅이벤트다. 어차피 푸틴이 될 게 뻔한 선거이긴 하나 올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 개시 이후 자국의 영토로 편입했다고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등 4곳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사상 첫 선거여서다. 

지난 2018년 대선 때 러시아 정부는 2014년에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 주민들에게도 투표권을 줬는데 이 당시 푸틴은 이곳에서 92.15%란 압도적인 득표를 받았다. 이는 푸틴이 대선 4년 전 주민투표를 통해 크림반도를 민주주의적으로 통합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해 준 결과이기도 해 주목받았다.

물론 미국과 서방은 이를 '선거 조작'으로 본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지역의 투표 결과가 압도적인 푸틴의 승리로 끝난다면 푸틴 정권의 영토 병합 정당성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RIIA)는 형식적인 선거이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러시아 대선을 반드시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선거의 결과보다는 국민 투표율과 러시아 정부가 선거 조작을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보는 것이 푸틴 집권 5기가 여전히 견고할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푸틴의 득표율은 선거를 거듭할 때마다 기록을 세웠는데 2018년 대선 때 푸틴의 공식 득표율은 77%, 투표율은 68%였다. 러 크렘린궁은 푸틴의 올해 선거 득표율을 75~80%, 투표율은 70% 이상을 목표로 잡고 있다.

지난해 5월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러시아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해 관중들과 인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만일 올해 선거에서 푸틴이 목표한 득표율을 달성해도 전체 투표율이 이전보다 못하다면 푸틴 정권에 적신호다. 그의 집권 5기에 피로를 느낀 유권자들과 '어차피 대통령은 푸틴'이라고 생각한 국민들이 투표장에 갈 필요성을 못 느꼈을 가능성이 크고 출마를 못한 핵심 야권 인사들 지지층이 생각보다 많았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어서다.

푸틴 정부도 올해 여론이 달라질 것을 염려한 듯 대선은 모스크바 등 29개 지역에서 원격 전자 투표 시스템으로 치러진다. 러시아 대선에서 전자 투표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소는 전자 투표가 선거를 조작하기가 수월하고 투표함에 사전에 준비해 둔 투표용지 다발을 넣는 조작 증거 영상이 촬영되거나 전국 투표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항의 시위를 해산할 수고가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는 다른 말로 푸틴이 국민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단 진단이다.

◆ 당초 3월로 예정된 우크라이나 대선도 주목해야 

러시아 대선 결과는 단연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영향을 끼친다. 푸틴은 러시아의 전통적 가치를 내세우며 미국 등 서방에 맞서 싸우는 강한 지도자 이미지로 그간 통치해 왔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 국민들 사이에서 애국주의 열기가 일어났고 푸틴은 '최고 국가 수호자'란 이미지까지 얻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 다시 압승하면 푸틴 정부는 전쟁을 계속 이끌어갈 명분이 된다.

한편 올해 3월에는 우크라이나 대선도 예정돼 있다. 미국 등 서방은 우크라이나가 전쟁통에도 선거를 실시해 민주국가임을 입증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계엄령을 이유로 난색을 보인다.

지난달 여론조사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의 국민 신뢰도는 62%로 1년 전 84%에서 크게 줄었다. 정부에 대한 신뢰도도 1년 전 52%에서 26%로 급락했다. 고질적인 정부 부패와 전쟁 피로감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과 서방이 전쟁통에도 우크라이나에 선거 강행을 요구하는 것은 양국 간 평화협상으로 전쟁 조기 종식을 바라는 이들이 '꽉 막힌' 젤렌스키를 교체하길 바라서라는 해석이 많다. 미국에서는 최근 우크라이나 '백지수표' 지원에 반대하는 공화당의 중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지난해 8월 키이우를 방문해 선거 강행을 강력히 요구했고 우크라이나가 민주주의 국가의 역할을 다 해야 지속적인 지원도 가능하다고 보는 일부 민주당 의원도 있다. 

만일 우크라이나 대선이 연기되거나, 대선이 실시돼 젤렌스키가 재집권을 하더라도 지지율이 이전만 못하다면 미국과 서방의 지원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만일 대선을 통해 우크라이나 정권이 교체되고, 평화협상에서 러시아가 병합한 영토를 미국과 서방으로부터 인정받는다면 집권 5기의 푸틴에게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수도 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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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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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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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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