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3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기존 측정보다 낮아졌다. 다만 미국 경제는 여전히 2년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21일(현지시간)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4.9% 성장했다고 확정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발표된 속보치 5.2%에서 0.3%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로 2021년 4분기 이후 최고치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인 2020~2021년을 제외하면 10년간 가장 높은 성장률이기도 하다. 지난 2분기 미국 경제는 2.1% 성장했었다.
상무부는 소비지출 증가율이 하향 조정되면서 GDP 성장률도 수정치보다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소비지출 증가율은 기존 3.6%에서 3.1%로 낮아졌다.
3분기 미국 경제는 소비지출과 민간 재고 투자, 수출, 주(州) 및 지역 정부 및 연방 정부 지출 증가, 주택 및 비주택 부문의 고정 투자 증가로 높은 성장세를 이뤘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사진=미 경제분석국] 2023.12.21 mj72284@newspim.com |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 성장세가 4분기에는 잦아들 것으로 보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들은 1~2%대의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작다는 게 대다수의 의견이다. 지난달 예상보다 높았던 소매판매 증가율과 주택 착공 허가 건수 등은 미국 경제의 지지력을 확인하고 있다.
GDP 확정치 발표 이후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 폭을 늘리고 채권 금리는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8시 39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다우 선물은 전장보다 149.00포인트(0.40%) 오른 3만7594.00을 가리키고 있다. E-미니 S&P500 선물은 전날보다 22.50포인트(0.47%) 상승한 4772.25에 거래됐으며,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106.75포인트(0.64%) 전진한 1만6873.00을 나타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4.3bp(1bp=0.01%포인트) 내린 3.832%를 기록했으며 2년물 금리는 6bp 급락한 4.309%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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