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적 정치구조에 한계...미래학 연구자로 돌아가려"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인 홍성국(더불어민주당 세종시 갑구) 국회의원이 13일 내년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불출마 선언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래 비전을 만드는 연구자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질문하는 홍성국 의원.[사진=뉴스핌DB] 2023.12.13 goongeen@newspim.com |
그는 선언문에서 먼저 "지금 세계는 과거와 완전히 단절된 대전환의 시대를 맞았고 한국 사회도 양극화 해소와 저출생·고령화 등 혁명 수준으로 바꿔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대전환의 골든타임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지난 4년간 우리는 한 발짝도 미래로 나아가지 못했다"며 "제로섬 정치는 사회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는 80년대 낡은 이념으로 우리나라를 후진시키고 있다"며 "지난 4년 간 국회의원으로서 우리 사회를 바꿔보려 노력했지만 후진적인 정치 구조 한계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객관적인 주장마저도 당리당략을 이유로 폄하 받기도 했다"며 "이런 한계에 대해 고민끝에 국회의원보다는 우리나라의 미래 비전을 만드는 '미래학 연구자'로 다시 돌아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원으로서 좋은 정책을 만들어 당과 사회에 제안하는 1인 싱크탱크 역할을 하려 한다"며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역할을 하는 것이 국가를 위하는 더 나은 길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그동안 부족한 저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 사명을 이어가지 못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남은 임기까지 최선을 다하고 총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 의원은 세종시의 전신인 충남 연기군 서면 출신으로 초등학교 2학년 때 서울로 이사해 초중고를 서울에서 다니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대우증권에 입사해 사장까지 지냈다.
지난 2016년 증권업계를 떠나 미래학자로 저술과 강연 활동으로 지내다가 지난 2020년 2월 민주당 인재로 영입돼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세종시 갑구에 전략공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등원 후 1호 법안으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법안을 발의했으며 민주당 경제대변인과 원내부대표 및 경제특보와 세종시당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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