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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곽노정 단독 대표 체제로…'기술 경영' 힘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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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부회장, 2선에서 경영 지원할 듯
미래 기술 위해 '정통 하이닉스맨' 곽노정에 힘 싣나
SK하이닉스 '쇄신', 삼성전자 '안정' 엇갈린 행보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SK하이닉스가 2인 대표 체제에서 곽노정 사장의 단독 대표로 경영 체제를 전환한다. 첨단 반도체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있는 만큼 기술 경영에 힘을 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SK는 7일 박정호 부회장을 대표이사에서 퇴임하고 곽노정 사장이 단독 대표를 맡는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박 부회장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지만 부회장직은 유지하며 사실상 2선에서 경영을 지원하게 된다. 박 부회장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인공지능(AI) 얼라이언스를 이끌며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나설 전망이다.

곽 사장이 이번 인사로 단독 대표를 맡는 것과 관련, SK하이닉스가 곽 사장을 중심으로 체제를 개편해 기술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내년부터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반도체 경쟁에 나설 예정인 만큼 각종 기술 투자와 연구·개발(R&D)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가 2인 대표에서 곽노정 사장의 단독 대표로 경영 체제를 전환한다. 사진은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지난달 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비전과 인재 육성'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하이닉스]

삼성전자는 내년 HBM의 공급 물량을 올해 대비 2.5배 이상 늘리는 등 첨단 반도체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HBM 시장은 SK하이닉스가 주도하고 있지만 시장 성장성이 큰데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HBM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며 첨단 반도체 분야에서 격차를 다시 벌려야 하는 입장이다.

이런 차원에서 이번 인사를 통해 '정통 하이닉스맨'이자 반도체 기술 전문가인 곽 사장에게 힘이 실릴 전망이다. 고려대에서 재료공학을 전공한 곽 사장은 1994년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 공정기술실에 입사해 D램 공정3팀장, 청주 FAB(팹) 담당, 제조·기술 담당 등을 맡은 기술 전문가다.

경영학을 전공하고 SK텔레콤과 SK C&C 등 SK그룹의 여러 계열사를 거쳐왔던 박 부회장보다는 곽 사장이 기술 중심의 경영을 이어가기에 유리한 셈이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HBM 관련 역량과 기능을 결집한 'HBM Business(비즈니스)' 등으로 이뤄진 AI Infra 조직과 CEO 직속의 '기반기술센터'가 신설되면서 곽 사장 주도의 미래 신기술 개발·도입이 급격히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투자 실패에 대한 문책성 인사로 박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1년 말 11조원가량을 투입해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현 솔리다임)를 인수했다. 낸드 분야를 강화시키고자 인수를 결정했지만 그 동안 누적적자가 7조원이 넘는 등 인수 역효과가 났다. 박 부회장은 2021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았던 만큼 이 같은 부진이 이번 인사에 일부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반도체 업황 악화로 올해 국내 기업들이 대규모 적자 등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24년 인사에서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경영진을 거의 바꾸지 않는 안정적인 인사를 했다면 SK하이닉스는 대표 체제를 바꾸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가 2인 대표에서 곽노정 사장의 단독 대표로 경영 체제를 전환한다. 사진은 삼성전자 로고(위)와 SK하이닉스 로고(아래). [사진=뉴스핌DB]

삼성전자는 2024 정기인사에서 경계현 사장 등 DS부문 경영진을 유임하며 안정에 초점을 뒀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데다 내년 반도체 실적 반등이 예고돼 있던 만큼 조직에 큰 변화를 주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그 동안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를 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13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낸 DS부문 경영진을 유임한 것은 이례적인 사안으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경영진 교체보다는 '조직개편'에 힘쓰며 신사업 발굴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 이를 통해 반도체 위기를 타파해나가겠다는 것이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보다는 '세대교체 중심의 쇄신'에 이번 인사의 방점을 찍었다. 박 부회장보다 비교적 젊은 곽 사장 단독으로 완전한 세대교체를 하고 동시에 조직개편도 단행하며 내부 분위기 쇄신에 나선 것이다.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환경이 급변하자 이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젊은 체제를 중심으로 위기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미국 버지니아 미들버그에서 열린 '2023 트랜스퍼시픽다이얼로그 포럼'에 참석한 뒤 취재진에게 "새로운 경영진, 젊은 경영자에게 기회를 줘야 하는 때가 오는 것"이라며 전사적인 인사 변화를 예고했다. 전사적인 흐름에 따라 60대인 박 부회장도 50대인 곽 사장에게 자리를 내놓을 수 밖에 없던 것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반도체 불황이 계속된 만큼 정통 하이닉스맨을 중심으로 구성원들을 결집함과 동시에 미래 사업에 나서기 위한 인사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도 "제조 공법이 완전 뒤집어지고 있는 전환 시점이 다가온 점을 감안, 기술 이해도가 높은 인재가 단독 수장을 맡은 것으로 보여진다"며 "AI 중심의 조직도 신설된 만큼 반도체 분야에서 SK하이닉스가 승기를 잡겠다는 의지의 인사와 조직개편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 기술 전면전이 이뤄질 것이기에 기술 전문가인 곽 사장이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확보하면서도 신기술 투자와 개발 등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leeiy52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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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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