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한국 학생 수학 성적격차, OECD 국가 최고 수준…왜?

기사입력 : 2023년12월06일 16:51

최종수정 : 2023년12월06일 16:52

공교육 의존도 낮은 한국학생들
코로나 기간 '사교육' 혜택 갈려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전 세계 81개국 만 15세 학생(중3~고1)을 69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결과 한국 학생의 성적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성적 격차도 더 벌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은 OECD 국가 중 학업 성취도 최상위권을 기록했지만, 학습 수준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짐에 따라 공교육 시스템보다 사교육으로 메꿔진 결과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교육계 내부에서 PISA 결과를 두고 다른 나라들에 비해 사교육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란 의견이 나왔다.

대치동 학원가. [사진=뉴스핌 DB]

전날 OECD가 공개한 PISA 2022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학업성취도 수학 부문은 527점이었다. OECD 회원국 37개국 중 한국의 수학 순위는 1~2위로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수학 부문 OECD 국가 평균은 472점으로 한국에 비해 55점가량 낮다.

읽기와 과학 과목도 한국이 OECD 국가 평균보다 높았다. 읽기는 1~7위(515점), 과학은 2~5위(528점)로 한국은 상위권에 올랐다. OECD 평균은 읽기 476점, 과학 485점이다.

2018년 결과와 비교하면 한국은 전 과목 소폭 점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OECD 국가들은 하락했다. 당시 한국은 수학 526점, 읽기 514점, 과학 519점이었고, OECD 국가들은 수학 489점, 읽기 487점, 과학 489점이었다.

대치동 학원에서 수학 강사로 일하는 A씨는 "다른 나라는 (학생들이) 학교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나라는 공교육 의존도가 굉장히 낮다"며 "애초에 (우리나라 학생들은) 학교에 대한 의존도가 낮기 때문에 코로나로 인해 학교에 가든 말든 성적에는 영향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업성취도에서 우수한 성적을 나타내는 것과 다르게 한국의 학습 격차는 OECD 국가 중 가장 컸다. 학생 간 수학 성적 편차 수준을 나타내는 '학교 내 분산 비율'(98.1%)은 OECD 평균(68.3%)보다 약 30%P가량 높았다. 분산 비율은 높을수록 학생들 점수 격차가 크다는 의미다. 조사 대상 81국 중에서는 몰타(99.7%) 다음으로 높았다.

학습 격차는 10년 전보다도 커졌다. PISA 2012때 수학 점수 분산 비율은 69.2%였는데, 10년 새 약 29%P가량의 격차가 더 발생했다.

한국 학생들의 수학 성적을 등급으로 나눴을 때 상위권 비율과 하위권 비율도 각각 증가했다. 수학 상위권 비율은 21.4%에서 22.9%로 늘었다. 하위권 비율도 15.0%에서 16.2%로 커졌다. 하위권 비율은 2009년(8.1%)에 비해 2배가 올랐다. 한국 학생들 간 수학 학습 수준 양극화가 심해지는 것이다.

김상우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교육혁신센터 연구원은 "수학과목은 막히는 부분을 풀어주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해 온라인 수업이 아닌 대면 수업이 유리하다"며 "교육부는 코로나 기간 온라인 수업을 제공했다고 하지만 (대면으로 이뤄지는) 사교육에 비해 부실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형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분산비율(학습 수준 격차)가 높게 나온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공교육이 원활하지 못할 때 저소득층이나 부모가 교육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은 학습 결손이나 격차가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만 이 대변인은 "다른 OECD 국가에 비해 전반적인 성적이 높게 나온 건 원격수업을 빠르게 대비한 영향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chogi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