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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고용 둔화 신호 속 혼조 마감…나스닥 0.31%↑

기사입력 : 2023년12월06일 06:25

최종수정 : 2023년12월06일 06:25

10월 구인건수 2021년 3월 이후 최소
10년물 금리, 4.2% 밑으로 하락
애플, 넉 달 만에 시총 3조 달러 회복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5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고용시장의 둔화 조짐이 감지되면서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키웠다.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대형 성장주가 밀집된 나스닥 종합지수는 홀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88포인트(0.22%) 내린 3만6124.56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0포인트(0.06%) 하락한 4567.18에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이틀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4.42포인트(0.31%) 오른 1만4229.91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고용 지표가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10월 민간기업의 구인 건수는 873만3000건으로 지난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용시장의 둔화는 인플레이션 압력의 후퇴로 읽히며 내년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여력을 키운 것으로 평가됐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내년 3월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해 연말까지 5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예상대로라면 연방기금금리는 현재 5.25~5.50%에서 4.00~4.25%로 낮아진다.

이 같은 기대로 미국 국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채권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장중 10bp(1bp=0.01%포인트) 이상 하락한 4.163%를 기록해 지난 9월 1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2.06 mj72284@newspim.com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37분 기준 10년물은 전장보다 10.6bp 밀린 4.180%를 기록했으며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7.7bp 하락한 4.581%를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코메리카 뱅크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몇 년 동안 뜨겁게 달아오르던 노동 시장이 확실히 냉각되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연준이 2024년에 금리 인하로 선회할 것이라는 확신이 커지면서 (채권)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가 하락하면서 대형 성장주에는 다시 매수세가 쏠렸다. 애플은 2.11% 상승한 193.42달러에 마감해 약 넉 달 만에 시가총액 3조 달러를 탈환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각각 2.33%, 1.33%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도 0.92%, 1.35%씩 올랐다. 아마존닷컴은 이날 1.41% 상승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를 둘러싼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고 지적한다. 골드만삭스는 여전히 연준이 내년 4분기에나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하며 블랙록 역시 금융시장이 너무 앞서간다고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내일(5일) 발표되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민간 고용 지표와 7일 공개되는 노동부의 11월 고용 보고서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전망을 재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월가 경제 전문가들은 11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18만 건, 실업률이 3.9%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한다.

업종별로 보면 S&P500 11개 업종 중 3개 업종이 오르고 8개 업종은 내렸다. 이중에서도 기술업은 0.82% 올라 가장 강했으며 재량 소비재도 0.32% 상승했다. 반면 원자재는 1.37% 내렸으며 산업도 0.86 밀렸다.

특징주를 보면 CVS헬스는 2024년 매출액이 월가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면서 3.67% 상승했다.

자동차 부품 소매업체 오토존은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한 후 0.42% 올랐다.

럭키브랜드 등을 보유하고 있는 디자이너 브랜즈의 주가는 예상보다 약한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33.37% 급락했다.

미 달러화는 완만히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27% 오른 103.99를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0.38% 하락한 1.0795달러, 달러/엔 환율은 0.01% 오른 147.22엔을 각각 가리켰다.

유가는 4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72센트(1.0%) 내린 72.3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월물은 83센트(1.1%) 밀린 77.2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하락했다. 금 현물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0.5% 하락한 2020.29달러를 기록했으며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3% 내린 2036.30달러를 나타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15% 내린 12.93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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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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