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대표에 '미글루' 프로젝트 이끈 박형철 실장 선임
"펍지 이어 인터랙티브 콘텐츠 분야로 새로운 도전"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크래프톤과 네이버제트의 합작회사 '오버데어(OVERDARE)'가 메타버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크래프톤과 네이버제트는 최근 오버데어 출범을 위해 각각 403억원, 71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지분은 크래프톤이 85%, 네이버제트가 15%를 보유하기로 했으며, 초대 대표는 '미글루'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박형철 크래프톤 실장을 선임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9월 자사가 개발 중인 메타버스 서비스의 이름을 '미글루'에서 '오버데어'로 정정하고, 내년 상반기 중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공유한 바 있다.
[사진=오버데어] |
크래프톤 측은 "(현재) 120명의 인력이 프로그램 개발을 비롯해 크리에이터 창작을 위한 샌드박스 툴과 블록체인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있다"며, "서비스는 2024년 초 출시를 목표하고 있으며, 2024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크래프톤은 프로그램 및 시스템 등의 개발을 담당하고, 네이버제트에서는 서비스 기획과 파트너십 확보를 담당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버데어는 블록체인 및 대체 불가능한 토큰 기반의 '크리에이트 투 언(Create to Earn, C2E) 시스템을 이용해 사용자가 모바일 기기에서 다양한 게임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용자 제작 콘텐츠(User Generated Contents)' 플랫폼을 지향한다.
오버데어 티저 영상. [사진=오버데어 유튜브 채널] |
창작자들이 손쉽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생성 AI 및 언리얼5 엔진을 통합·지원할 예정으로, 창작자들의 IP를 대체 불가능한 토큰 형태로 라이센싱하고 거래할 수 있는 블록체인 메인넷 '세틀러스(Settlus)'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와 유사하게 사용자가 자신만의 가상 세계를 창조하고, 타인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아바타 기반의 모바일 소셜 플랫폼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박형철 대표는 오버데어 사업 전략과 관련해 "세틀러스는 웹2 콘텐츠 플랫폼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상업적 사용 및 라이선싱을 간소화하는 목적으로 코스모스와 이더리움을 활용해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며, "크래프톤은 펍지(배틀그라운드)의 성공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했으며, 앞으로는 인터랙티브 컨텐츠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과 같은 접근 방식으로 트렌디하고 개인화된 컨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나아가 "생성 AI, 블록체인 등의 기술로 인해 인터랙티브 콘텐츠 산업에서도 영상 등의 다른 콘텐츠 산업들처럼 UGC가 또 하나의 장르가 되어 크리에이티브와 트렌드를 주도하는 시대가 앞당겨지고있다"며, "오버데어는 UGC 시장에서 크리에이터들에게 로블록스와 차별화된 색깔을 가진 콘텐츠를 유저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되어주는 동시에, 그들의 자유로운 IP 거래, 라이센싱을 가능하게 하여 수익 실현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버데어는 내년 1분기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 글로벌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