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틀 연장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휴전의 둘째 날이자 마지막 날인 29일(현지시간) 오후 하마스가 이스라엘인 10명을 포함한 인질 16명을 석방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하마스간 협상 중재국인 카타르 외무부는 하마스가 이날 이중국적자 5명(미국 1명·네덜란드 1명·독일 3명)을 포함한 이스라엘인 10명을 비롯해 러시아인 2명, 태국인 4명을 석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이날 밤늦게 성공적으로 이들을 인계받았다고 확인했다.
가자지구에서 억류됐다가 풀려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인질이 29일(현지시간)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측과 만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집트 알카헤라뉴스가 30일 자정 넘어 송출한 방송에서는 인질들이 이집트 라파 국경검문소에서 ICRC 직원들과 만나 안도의 포옹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인질-수감자 교환 합의에 따라 이날 자국 내 수감된 여성 14명과 미성년자 16명 등 팔레스타인인 30명을 추가로 석방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4일 오전 7시(한국시간 24일 오후 2시)부터 나흘간 인질 5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맞교환하는 조건으로 휴전에 합의했다. 그로부터 이틀 연장에 합의, 휴전은 29일 오전 7시(29일 오후 2시)에 원칙적으로 종료되었어야 했지만 하마스가 인질 10명을 추가로 석방할 때마다 휴전을 하루씩 연장키로 양측이 합의하면서 휴전은 30일 오전 7시(30일 오후 2시)까지로 연장된 상황이다.
하마스가 지난달 7일 이스라엘 영토를 공격하면서 납치한 인질은 약 240명으로 추산된다. 이 중 이스라엘인 70명과 외국인 37명이 지난 6일간 휴전 기간에 풀려났으며 석방된 팔레스타인 수감자는 210명으로 추산된다.
양측 휴전 연장 여부는 이제 남은 하마스의 여성과 미성년자 인질에 달렸다. 하마스가 아직 20~30명의 여성과 미성년자 인질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 추가 2~3일 휴전 연장이 가능하지만 이후는 불투명하다.
이에 이날 이스라엘을 재차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스라엘 정부와 휴전 연장 조건을 하마스의 남성과 군인으로 확대해 줄 것을 설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카타르에서 이스라엘, 카타르, 이집트 당국자와 회의한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석방 대상 인질을 확대하자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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