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종합] 작심하고 이재명 때린 이낙연, 제3지대 공감하며 '총선 역할론' 시동

기사입력 : 2023년11월28일 17:13

최종수정 : 2023년11월30일 08:03

28일 싱크탱크 연대와공생 포럼 개최
"당내 민주주의 억압, 리더십 문제와 연관"
"양당 혁신 실패...여러 갈래의 모색 있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이재명 대표에게 '사당화 문제'를 직격하는 한편 제3지대 움직임엔 공감대를 드러내며 '총선 역할론'에 시동을 걸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 포럼 '대한민국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길로'에서 기조연설 및 토론자로 참여했다. 친이낙연계 설훈 민주당 의원, 최운열·신경민 전 의원, 남평오 연대와공생 부이사장을 비롯해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박병석 전 국회의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과에서 열린 연대와공생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3.11.28 hong90@newspim.com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최소 12월 27일 이전에 창당 여부를 결심하겠다고 밝혔고 류호정·장혜영 의원이 주축인 정의당 세번째선택도 제3지대 참여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이 전 대표가 '총선 역할론'을 언급할지 관심이 모아졌다.

이 전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친정인 민주당의 상황을 '참담하다'고 표현한 뒤 질타를 쏟아냈다. 그는 "제1야당 민주당은 오래 지켜온 가치와 품격을 잃었고 안팎을 향한 적대와 증오의 폭력적 언동이 난무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리더십과 강성 지지자들의 영향으로 면역체계가 무너졌다"며 "그 결과 민주당의 도덕적 감수성이 무뎌지고 국민의 마음에 둔해졌다. 어쩌다 정책을 내놓아도 사법 문제에 가려지곤 했다"며 이 대표의 리더십과 사법 문제를 직접 겨냥했다.

이 전 대표는 거대 양당을 비판하며 탄생한 제3지대 움직임에 적극적인 공감대를 나타냈다. 그는 "양대 정당의 혁신은 이미 실패했거나 실패로 가고 있다"며 "지금의 절망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여러 갈래의 모색이 이어지고 있다. 그들과 상의하지 않았지만 그들의 문제의식과 충정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당내에서 논쟁이 격해지고 있는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서도 제3지대에 유리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손을 들어줬다. 이 전 대표는 "다당제를 통해 무당층을 국회에 포용하는 게 정치양극화 극복에 필요하다"며 "당장 할 일은 위성정당 포기를 전제로 준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연대와공생 포럼 '정치 분야'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2023.11.28 hong90@newspim.com

이 전 대표는 포럼 도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 대표를 겨냥한 비판을 이어갔다. '민주당 대의원제 축소 추진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세세한 문제를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면서도 "사당화 논란이 있는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비명계를 중심으로 강성당원의 영향력이 증가할 경우 이 대표 및 친명계의 그립이 더욱 강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 전 대표는 "도덕적 감수성이 무뎌지고 당내 민주주의가 억압되는 것은 리더십과 무관하지 않다"며 "민주당이 중지를 모아 잘 해결해주길 바라나 귀국 후 오랜 기간 침묵하며 지켜봤는데 잘 되지 않고 있다. 매우 답답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신당 창당을 염두에 뒀나'라는 질문에 "여러 갈래의 모색이 있다"며 "국가를 위해 제가 할 일이 무엇인가 항상 생각하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 전 대표는 오후에 진행된 정치 분야 토론에서도 "힘 가진 사람들이 그걸(당내 민주주의) 싫어해서 안 되는 것 아닌가"라며 "뭔가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은 상태가 여의도를 짓누르고 있다"고 날선 발언을 이어갔다.

이어 "예전부터 개인보단 당, 당보단 국가란 생각으로 정치를 해왔고 이제 훨씬 절실하게 저에게 (책임이) 요구되고 있다"며 "거기에 개인을 위한 계산을 둔다거나 당파적 생각을 갖는 건 옳지 않다. 어떠한 손해도 감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보다 국가를 생각해 총선에서의 책임론을 회피하지 않겠단 의지로 읽힌다.

hong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