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까지 판매량 렉서스 5위·토요타 9위
고급 미니밴 알파드·일본 국민차 크라운 효과
내달 프리우스로 올해 신차 출시 마무리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토요타와 렉서스가 하이브리드 강세에 노재팬(일본 제품 불매) 운동 이후 최다 판매량을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 렉서스 신차 출시와 토요타의 고급화로 판매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2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토요타는 올해 10월까지 6767대를, 렉서스는 1만1008대를 판매했다. 수입차협회 회원사 중 렉서스는 전체 5위, 토요타는 9위에 올랐다.
토요타 크라운 [사진= 토요타 코리아] |
렉서스와 토요타는 과거 국내 수입차 판매 3위권에 들 정도로 판매 순위가 높았다. 지난 2018년에는 토요타가 1만6774대로 3위를, 2019년에는 렉서스가 2만2241대로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노재팬 운동 이후 토요타와 렉서스 모두 연간 판매량이 1만대 미만으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렉서스와 토요타의 합산 점유율이 5%도 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노재팬 운동이 끝나고 하이브리드차가 강세를 보이면서 토요타와 렉서스도 반등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토요타와 렉서스가 국내에 판매하는 차량의 대부분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다. 여기에 올해 신차를 토요타와 렉서스 합쳐 8개를 출시하면서 국내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토요타는 기존 캠리 하이브리드와 RAV4에 집중돼 있던 판매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졌다.
우선 럭셔리 미니밴 알파드가 10월까지 305대,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 선보인 준대형 세단 크라운이 382대 판매됐다. 이들 모델은 둘다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 출시돼 토요타의 고급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SUV 강세와 함께 토요타 RAV4가 2411대 판매되며 국내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 RAV4의 경우 고급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볼보 등에 적용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고급 브랜드 렉서스도 하이브리드 강세의 영향을 톡톡히 보고 있다. 렉서스의 ES300h는 올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10월까지 6616대가 판매되며 렉서스 전체 판매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중형 SUV NX가가 2574대, 준대형 SUV로 올해 새롭게 출시된 RX가 1040대로 뒤를 잇고 있다. ES300h를 제외하고는 판매 라인업 상위 차종이 모두 지난해나 올해 출시된 신차 모델이다.
토요타는 내달 프리우스까지 내놓으며 올해 라인업 확대를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프리우스 역시 RAV4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추가돼 출시된다.
강대환 토요타코리아 상무는 "이번에 선보이는 프리우스는 지난 2월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시작으로 크라운, 하이랜더, 알파드에 이어 올해 출시하는 다섯번째 전동화 모델"이라며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강력한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하이브리드차 중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브랜드인 렉서스가 판매량을 회복했고 토요타도 각종 신차를 출시하며 경쟁력을 갖췄다"며 "한일 관계가 달라지면서 기존에 인기 있던 렉서스와 신차를 앞세운 토요타 모두 점유율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일본 자동차 기업 토요타가 16일 도쿄에서 신형 5세대 '프리우스'(Prius)를 선보였다. 2022.1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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