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집권 민진당 총통후보자가 20일 부총통 후보자로 샤오메이친(蕭美琴) 주미 타이베이경제문화처 대표를 지명한데 대해 중국 매체들이 일제히 위험한 대만 독립분자들의 조합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CCTV는 21일 평론기사에서 이에 대해 "가장 위험한 조합"이라며 "대만을 재앙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대만에 큰 피해를 줬고, 모든 대가는 대만인이 부담해야 했다"며 "이들 조합은 양안의 긴장과 충돌을 격화시키고 대만을 전쟁 위험지역으로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환구시보 역시 이날 보도에서 대만정치대학 탕샤오청(湯紹成) 연구원의 발언을 인용해 "라이칭더와 샤오메이친이 만약 총통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양안관계는 반드시 더욱 불안정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관찰자망도 21일 "라이칭더는 말할 필요가 없는 대만독립분자이며, 샤오메이친은 중국 본토로부터 두차례 제재를 받은 완고한 대만독립주의자"라고 평가했다.
지난 4월 중국공산당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샤오메이친이 미국에 의존하여 독립을 도모하고 의도적으로 양안대립을 부추기는 인물"이라며 "샤오메이친과 그의 가족의 중국 본토 방문을 금지하고 그와 관련된 기업이 중국 본토의 조직 및 개인과 협력하는 것을 금지하고, 기타 필요한 모든 징계조치를 취하며, 평생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국무원 대만판공실 주펑롄(朱鳳蓮) 대변인은 지난 15일 라이칭더가 샤오메이친을 부총통 후보로 지명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이들 두사람의 조합이 대만해협 정세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대만인들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대만의 앞날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대만 동포 모두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대만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 총통 후보와 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 [사진=관찰자망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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