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분양받은 주민 100여명 진천군청서 대책마련 촉구 집회
"입주시기 맟췄는데...오도가도 못해 길거리 나 앉을 판"
시공사 "코로나·인건비인상·운송노조 파업으로 공사 지연"
[진천=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진천 풍림 아이원 트리니움 입주 예정자들이 시공사측의 입주지연 통보에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17일 오전 이 아파트 입주예정자 100여명은 진천군청 정문앞에서 집회를 열고 시공사측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17일 진천 풍림아이원 입주예정자들이 진천군청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입주예정자 협의회] 2023.11.17 baek3413@newspim.com |
그러면서 시공사측의 납기지연 사과와 입주지연에 대한 보상, 입주자와의 소통부재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입주를 시작했어야 하지만 이 아파트는 현재에도 아직 공사가 진행중에 있다.
이 아파트 시공사는 지난 9월 입주를 한달 앞두고 공문을 통해 입주 시기를 내년 6월로 미뤄야 한다는 입장을 분양 보냈다.
이는 10월 입주 예정시기 보다 무료 8개월 지연된 것이다.
해당 건설사는 이 공문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인건비인상, 주52시간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에 따라 공사가 지연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물가상승에 따른 원자재값 인상과 운송노조의 파업 등으로 인한 공사지연 이유로 꼽았다.
이같은 통보를 받은 입주 예정자들은 속을 태우고 있다.
지난 9월 촬영한 진천 풍림 아이원 트리니움 건설 현장 [사진=입주예정자협의회] 2023.11.17 baek3413@newspim.com |
입주시기에 맞춰 집을 내놓았거나 전세계약을 만료했던 입주자들은 날벼락을 맞은셈이다.
한 입주 예정자는 "많은 이삿짐을 들고 어디 갈데 없는 떠돌이 신세가 됐다"며 " 납기 지연에 따른 이자 부담도 늘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또 다른 남성은 "미안하다는 사과 한마디 없이 본인들 사정만 변명하는 공문을 문자로 보내고 빠져나갈 구멍만 찾고 있는 것 같다"며 시공사를 맹 비난했다.
전유현 입주예정자 협의회 부회장은 "시공사측은 입주민 협의회가 향후 일정등이 궁금해 연락을 하면 피하기만 한다"며 "이제라도 대화의 장으로 나서 입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듣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 풍림 아이원 트리니움'은 진천읍 교성리 산 15-79번지 일원 부지에 들어선다.
이 단지는 2450세대의 대단지로 전용면적 59~108㎡, 지하 4층~지상 29층 규모다 .
분양은 2020년 12월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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