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함정우가 생애 첫 KPGA 대상, 신상훈은 최종전 우승을 차지했다.
함정우(29·하나금융)는 12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CC(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마지막대회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적어냈다.
생애 첫 대상을 확정한 함정우. [사진= KPGA] |
김한별, 김찬우와 함께 공동 4위를 한 함정우는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보너스 상금 1억원과 제네시스 차량, 투어 시드 5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 직행, DP 월드투어 시드 1년 등의 혜택을 받는다.
2018년 투어 데뷔 이후 6년만에 생애 첫 '제네시스 대상' 수상가 된 그는 올 시즌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 1차례 포함 톱10에 11번이나 진입했다.
함정우는 '대상 수상의 원동력'에 대해 "올 7~8월 휴식기 때 아내와 함께 달리기를 했다. 평소에 지구력이 약해 아내가 하반기 시작을 앞두고 권유했다. 새벽 5시 정도에 일어나 5km 정도 뛰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신의 한수였다. 아내가 '뛰어야 우승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 때는 반신반의했는데 이렇게 '제네시스 대상'을 받게 됐다. 그리고 스스로 느끼기에도 지구력이 좋아졌다. 아내 말 듣기 잘했고 정말 고맙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강예린(28)과 결혼, 올 3월 첫딸(소율)을 얻었다.
해외 투어 도전 의지도 공개했다. 그는 "일단 내년 상반기까지는 해외투어를 경험해 보고 싶다. '제네시스 대상' 특전으로 받게 되는 PGA투어 큐스쿨 최종전도 응시할 것이고 DP월드투어도 나갈 것이다. PGA투어에 진출하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다. 아시안투어와 리브골프 프로모션 대회도 출전할 계획이다. 물 들어왔을 때 노 저어보겠다"라고 전했다.
상금왕은 박상현(40)이다. 박상현은 시즌 상금 7억8217만원으로 한승수(7억4590만원)를 제쳤다. 다만 지난해 김영수가 세운 KPGA 코리안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 7억9132만원은 넘기지 못했다.
이날 신상훈(25)은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로 동률을 이뤄 연장3차전 끝에 이재경과 전성현을 제치고 KPGA 통산 2승을 획득했다.
입대를 앞두고 시즌 최종전서 우승한 신상훈. [사진= KPGA] |
신상훈은 "입대를 앞두고 우승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 약 1달 전에 입대를 결심했는데 마지막이 아닌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대회에 집중했다. 이런 점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군 입대를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겠다"라고 했다. 그는 내달 11일 논산 훈련소로 입대한다.
시즌 신인상은 박성준으로 확정됐다. 1986년생 박성준은 37세 5개월의 나이로 KPGA 코리안투어 역대 최고령 신인상 수상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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