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인상 및 생활비 지원 담겨"
바이든 대통령도 환영
GM 주가 52주래 최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제너럴모터스(GM)가 전미 자동차노동조합(UAW)과 협상안에 잠정 합의하면서 미국 자동차 빅3(디트로이트 빅3, GM·포드·스텔란티스) 동시 파업 사태가 마무리됐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GM이 UAW와 노사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M은 포드와 비슷한 조건으로 노조와 협상 타결을 이뤄냈다. 여기에는 25%의 시급 인상과 생활비 지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합의를 지연시켜 온 은퇴 혜택 등 다른 조건이 차이가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이번 합의는 GM 노조의 승인을 거쳐야 최종 타결된다.
지난 25일 포드, 28일 크라이슬러의 모회사 스텔란티스에 이어 GM도 노조와 합의를 이루면서 자동차 업체들은 대규모 파업은 종료된다. 이로써 디트로이트 빅3의 노동자들은 수년간 임금 정체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고통스러운 양보 끝에 승리를 거뒀다.
지난 9월 19일 미국 미시간주 웨인에서 파업을 벌이는 UAW 조합원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0.30 mj72284@newspim.com |
약 15만 명에 달하는 디트로이트 빅3 노동자 중 5만 명은 지난 9월 15일부터 연달아 진행된 작업 중단에 참여해 왔다.
UAW가 파업 강도를 계속 높이면서 빅3와 하청업체들은 지난 40일간 수십억 달러의 손해를 봤다. 포드는 지난 26일 파업으로 13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히고, 합의가 인준된다면 차 한 대당 들어가는 노동 비용이 850~900달러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GM은 앞서 파업으로 8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GM과 노조의 임시 합의안 타결 소식에 대해 "나는 그것이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며 환영했다.
노조와 합의안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GM의 주가는 하락해 52주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32분 GM은 전장보다 1.10% 내린 26.92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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