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키옥시아·WD, 합병 무산 위기…"SK하이닉스 비동의 영향 있을 것"

기사입력 : 2023년10월27일 14:47

최종수정 : 2023년10월27일 14:47

닛케이, 합병 협상 무산…SK하이닉스 비동의 영향
SK하이닉스, '동의하지 않다' 입장 반영 가능성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일본의 키옥시아와 미국의 웨스턴디지털 간의 합병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SK하이닉스가 최근 합병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낸 가운데 이들 기업은 합병을 위한 협상을 중단했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요미우리 신문은 웨스턴디지털(WD)은 합병을 위한 협상을 해오던 중 키옥시아에 협상 중단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웨스턴디지털의 반도체 메모리 사업을 분리해 키옥시아홀딩스와 지주회사를 설립, 경영을 통합하는 방안을 협상해왔다.

키옥시아의 최대 주주는 미국 투자 펀드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이 컨소시엄에 약 4조원을 투자해 지분을 갖고 있다. 닛케이는 양사가 협상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베인캐피털과 합병과 관련한 조건을 합의하지 못한 탓이라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요미우리신문은 27일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합병을 위한 협상이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SK하이닉스 로고. [사진=SK하이닉스]

게다가 SK하이닉스도 이들 기업의 합병에 찬성하지 않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닛케이는 SK하이닉스가 양사의 합병에 난색을 표하고 있으며, 협상 무산에 SK하이닉스의 동의를 얻지 못한 점도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도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열린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양사의 합병에 대해 키옥시아에 투자한 투자 자산 가치를 고려해 동의하지 않고 있다"며 합병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슨 사장은 이날 "더 좋은 방안이나 대안이 있다면 충분히 같이 고민하고 논의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반대는 아닌 '동의하지 않는다'는 표현인 만큼, 내부적으로 합병에 대한 명확한 결정이 아직 정해진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 같이 이들 기업의 협상이 중단되면서 당장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은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각각 세계 2위, 4위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합병이 이뤄지면 합산 점유율 34.3%를 기록, SK하이닉스(17.8%)는 물론 삼성전자(31.1%)까지 뛰어넘을 전망이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합병에 동의하지 않은 점이 양사의 협상 무산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며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향후 점유율 확보 측면에서 유리한 시장 구도를 맞이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leeiy52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