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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티켓 150억 팔린 태양의 서커스 '루치아'…빅탑투어 첫 환상 물쇼

기사입력 : 2023년10월25일 09:45

최종수정 : 2023년10월25일 09:45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7번째로 한국에서 공연되는 '태양의 서커스'가 새로운 버전 '루치아'로 관객들과 만난다. 개막을 앞두고 150억의 사전 티켓 매출을 기록한 '루치아'는 빅탑 투어(서커스 쇼에 최적화된 월드투어 용 이동식 무대) 최초로 물을 도입하며 환상적인 서커스 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잠실 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태양의 서커스 '루치아' 하이라이트 시연과 기자간담회가 24일 열렸다. 이 자리엔 다니엘 라마르 태양의 서커스 부회장과 김용관 (주)마스트인터네셔널 대표, 그레이즈 발데즈 예술감독이 참석해 제작 과정과 한국 공연의 의미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다니엘 라마르 태양의 서커스 부회장 [사진=(주)마스트인터테셔널] 2023.10.25 jyyang@newspim.com

◆ 7번째 태양의 서커스 내한, 사전 티켓 매출 150억 돌파·첫 부산 공연 성사

이날 다니엘 라마르 부회장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저희 시장에 있어서 너무나도 소중하고 귀한 고객"이라며 "44개의 도시들에서 지금 공연이 돌고 있는 동안에 여러분을 위해서 특별히 오늘 이렇게 무대에 하게 될 예술가들을 곧 보게 되실 것"이라고 인사를 했다.

이어 "이 자리를 빌어서 한국 팬들에게 그리고 관심 가져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루치아가 처음 한국에 오게 됐는데 이번만큼 그렇게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면서 성공적으로 표를 많이 판매하게 된 적도 없는 것 같다. 또 항상 서울에서만 빅탑을 세워서 공연을 하게 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부산으로까지 가게 된다"면서 한국 관객들의 성원에 감사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김용관 (주)마스트인터네셔널 대표 [사진=(주)마스트인터테셔널]2023.10.25 jyyang@newspim.com

김용관 마스트엔터 대표는 "이번이 7번째 빅탑이다. 2007년도에 이 첫 공연을 시작한 뒤 벌써 7번째가 됐고 이미 8번째 9번째 10번째 공연까지도 협의를 하고 있어서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항상 좋았던 시간만 있었던 건 아니다. 2008년도 금융위기 때나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는 굉장히 저희들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 때마다 태양의 서커스 측에서 한국 관중과 한국 이 공연을 위한 굉장히 큰 성원과 지원을 해주셔서 그 어려운 시간들을 다 이겨내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일단 이번 공연에 사전 티켓 세일은 지금까지 저희가 7번 공연한 중에 가장 좋다"면서 "사전 매출이 150억을 돌파했다고 했지만 이미 넘어섰고 아마 내일 프리미어 날이 되게 되면 저희가 10만 장을 돌파할 것 같다. 그동안 오랫동안 브랜드를 공고하게 쌓아왔고 해왔던 것이 이제 그 효과를 본 것 같다"고 기뻐했다.

또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 처음 태양의 서커스가 찾아간다. 김 대표는 "태양의 서커스 공연을 위해 80개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가 들어와야 되고 거의 150명 이상의 인원이 필요하다. 단기 공연이 아닌 아주 장기 공연을 해야 여건이 맞는데 그러려면 도시의 인구, 경쟁력, 문화 수준이 받쳐줘야 한다. 부산은 충분히 그럴 만한 도시가 됐다고 생각해서 진출을 하게 됐다. 사실은 저희가 대구도 검토를 했는데 빅탑 텐트를 세울 만한 5000평 이상의 부지를 못찾았다. 아시는 곳 있으면 많이들 말씀해 달라"고 부탁했다. 

[사진=(주)마스트인터테셔널]

다니엘 라마르 부회장은 "공연 시장의 관객들이 가장 성숙한 나라가 첫 번째는 미국 뉴욕, 두 번째는 영국의 웨스트엔드, 다음이 한국의 서울이다. 한국의 관객들의 수준이 높고 관객들의 세련된 매너 덕분에 태양의 서커스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태양의 서커스는 하나의 새로운 카테고리가 됐고, 새로운 장르를 개발한 공연 예술이기 때문에 독특한 면이 있고 그걸 또 존중해 주는 한국 관객들이 있어 서로 사랑을 주고받는 듯하다"고 성공 비결을 얘기하기도 했다.

◆ 멕시코의 성스러운 자연을 담은 서커스, 환상적인 경험과 여정 속으로

이날 '루치아' 팀은 공연의 주요 장면인 '아다지오' 'CYR휠&트라페즈' '에어리얼 스트랩'을 시연했다. '아다지오'는 멕시코 황금 시대를 연상시키는 연기 자욱한 댄스홀에서 선보이는 핸드 투 핸드 액트다. 한 명의 플라이어의 팔, 다리를 세 명의 포터가 던지고 붙잡으며 경이로운 신체 아크로바틱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트라페즈 아트에서는 후프를 이용한 동작과 함께 공중에 매달린 삼각형 모양의 스트랩에서 화려한 동작의 아트를 선보인다. 뱅글뱅글 돌아가는 스트랩에 매달린 트라페즈 아티스트의 퍼포먼스는 떨어지는 빗 속에서 절정에 다다른다.

[사진=(주)마스트인터테셔널]

에어리얼 스트랩에선 호수처럼 물을 채운 무대에서 원을 그리며 스트랩을 돌려 공중에 매달려 곡예같은 동작들을 선보인다. 실물 크기의 재규어를 형상화한 모형의 움직임은 '라이온킹'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며,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한 신체 아크로바틱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태양의 서커스' 아다지오 아티스트 크리스토프 홀로웬코 [사진=(주)마스트인터테셔널] 2023.10.25 jyyang@newspim.com

공연 시연에 참여한 아다지오 아티스트 크리스토프 홀로웬코는 태양의 서커스의 성공 비결에 대해 묻는 질문에 "우리의 아크로바틱이 그냥 인간의 몸짓과 움직임으로만 표현되는 공연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음악과 노래와 아름다운 색채와 예술적인 부분들이 함께 한 패키지로 어우러진 작품이고 그 안에서 감동과 이야기를 전달한다. 거꾸로 말하면 이게 하나의 몸짓으로 그쳤다면 이렇게 각 국에서 각 문화에서 사랑받지 못했을 것 같다"고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를 말했다.

그레이즈 발데즈 예술감독은 '루치아'에 물을 도입한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루치아라는 단어는 빛과 비라는 뜻의 합성어다. 우리가 보게 되는 물은 멕시코의 성스러운 이념들, 종교적으로도 후세를 생각하며 섬기는 요소 가운데 아름다운 것을 따다 제목을 정했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찾고자 했다. 늘 새로운 도전을 늘 해야지 우리만의 창의적인 작품이 나올 거라는 생각으로 기술적으로 특별한 걸 찾아내다 보니 비와 물이라는 아이디어를 도입하게 됐다"고 빅탑 공연 최초로 물을 쓰게 된 이유를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태양의 서커스' 에어리얼 스트랩 아티스트 제롬 소르디용 [사진=(주)마스트인터테셔널] 2023.10.25 jyyang@newspim.com

신화적 분위기 속 관능적인 퍼포먼스로 에어 스트랩 쇼를 선보인 제롬 소르디용은 물을 도입한 공중 서커스의 위험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4년 동안 트리 서커스 공연에 합류를 하고 다른 공연에 합류하면서 물 빼고 다 해봤다. 위험한 것도 많이 해봤지만 물이라는 새로운 도전이 있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사진=(주)마스트인터테셔널]

그러면서도 "처음에 물을 저도 접했을 때는 미끄러울 수도 있겠다, 위험할 수도 있겠다 생각했지만 물에 대해 주의사항을 훈련 속에서 익혔고 무대에서도 주의하고 있다. 다만 스트랩은 전혀 미끄럽지 않다. 미끄럽지 않게 제작됐고 손에 감아져 있어 안전할 수 있는 훈련과 적응을 통해서 지금은 재미있게 공연을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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