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20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영홈쇼핑 상임감사의 이력을 두고 여야 위원, 증인 간 설전이 오갔다.

충돌은 공영홈쇼핑에 대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서 시작했다. 이 의원은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에게 "공영홈쇼핑 내부에 임원 인사 규정이 있느냐. 정치활동을 할 때에는 어떻게 규정하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해당 질의는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특보를 역임했던 유창오 공영홈쇼핑 상임감사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이사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20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이 이어 "상급기관에 보고를 하게 돼 있지 않느냐"며 "상급기관이 어디인가"라고 묻자 질의를 듣고있던 유 상임감사가 끼어들어 "사실과 다르다"고 답했다.

또 이 의원이 "유창오 상임감사가 취임 이후에 법인카드 5387만원을 사용했다"며 "대표보다 4배 많은 금액을 사용했는데 대표보다 상임감사의 활동이 더 컸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유 상임감사는 "법인카드를 쓴 것 중 부서운영비가 대부분"이라며 "4분의 3은 부서운영비에 썼다"고 말했다.

이어 "접대비에 쓴 건 한 달에 45만원에 불과하다"며 "한 달에 45만원 접대비를 쓴 것 갖고 문제를 삼으면 여기 계신 분들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답변을 제지하려는 이 의원과 '답변 시간을 보장하라'고 주장하는 유 상임감사, 이를 둘러싼 여야 위원 간 고성이 오갔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2023.04.12 hwang@newspim.com

이에 이재정 산자중기위 위원장은 상황을 정리하고 감사를 중지했다. 재개된 감사에서는 여당 간사인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의 건의로 유 상임감사가 퇴장하기도 했다.

이후 질의를 이어간 이철규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를 호명하며 상임감사의 정치 활동에 대한 적절성을 다시 한번 질의했다.

이에 변태섭 중기부 기획조정실장은 "감사의 활동은 공영홈쇼핑 내부 임원인사규정에 위배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장관이 보고했던 대로 국감 이후 대대적인 감사를 통해 잘못된 부분을 시정하겠다"고 답했다.

victor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