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마일 투수 밀러 조기 강판... 애리조나에 2-4 패배
라일리 역전포... 애틀랜타, 필라델피아 꺾고 1승1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LA 다저스가 벼랑에 섰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가 '언더독' 애리조나에게 2연패 당해 디비전시리즈 탈락 위기에 몰렸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2-4로 졌다.
[항저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다저스 로버츠 감독이 10일(한국시간) NLDS 2차전에서 경기가 안풀리는 듯 주심에게 하의하고 있다. 2023.10.10 psoq1337@newspim.com |
100마일을 뿌리는 파이어볼러 바비 밀러가 다저스 선발로 나섰지만 일찍 무너졌다. 1.2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3실점을 내주며 강판됐다. 타선도 득점권에서 6타수 1안타에 그쳐 패전의 빌미가 됐다. 반면 애리조나 선발 잭 갤런은 5.1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항저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다저스 선발 밀러가 10일(한국시간) NLDS 2차전에서 강판된 뒤 덕아웃에서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23.10.10 psoq1337@newspim.com |
애리조나는 1회초 무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로 1점, 모레노의 유격수 땅볼때 1점, 구리엘의 적시타로 1점 등 3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애리조나는 4회말 마르티네즈 솔로포를 내줬지만 6회 구리엘 주니어의 좌월 솔로포로 4-1로 달아났다. 6회말 1사 만루에서 에르난데스의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줘 4-2로 쫓겼지만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항저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애리조나 선발 갤런이 10일(한국시간) NLDS 2차전에서 다저스 타자를 잡고 포효하고 있다. 2023.10.10 psoq1337@newspim.com |
전날 클레이튼 커쇼가 무너지며 1차전을 내준 다저스는 페넌트레이스에서 애리조나에 무려 16경기나 앞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팀이었다. 하지만 가을이 되면 독을 품는 '애리조나 방울뱀'에 힘도 못쓰고 연패 당했다.
앞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선 애틀랜타가 홈런포 두 방으로 필라델피아에 역전승을 거두고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애틀랜타는 1-4로 뒤진 7회말 1사 1루에서 다노가 휠러의 초구 스위퍼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려 3-4로 추격했다. 8회말 1사 3루에서 이날의 영웅 라일리가 호프먼의 슬라이더를 통타, 역전 좌월 투런포를 때려냈다.
[항저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애틀랜타 라일리가 10일(한국시간) NLDS 2차전에서 역전 결승 투런포를 날리고 마운드를 돌고 있다. 2023.10.10 psoq1337@newspim.com |
필라델피아는 선발 투수 잭 휠러가 6.1이닝 3피안타 1홈런 1볼넷 3실점(2자책점) 10탈삼진으로 역투했지만 불펜 방화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애틀랜타는 올 시즌 승률 0.642로 메이저리그 최다승을 기록하며 동부지구 1위에 올랐다.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필라델피아에 0-3으로 덜미를 잡혔다. 포스트시즌만 되면 강해지는 '가을 좀비' 필라델피아의 기세에 당했다.
필라델피아는 올해 90승 72패 승률 0.556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시리즈 1위로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따냈다. 이어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에 2연승을 거두고 디비전시리즈에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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