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묻지마 범죄' 증가, 관련 통계 없어 '난항'

기사입력 : 2023년09월26일 08:00

최종수정 : 2023년09월26일 13:30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지난달 서울 서대문구에서 칼부림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60~70대로 보이는 남성이 대낮 길거리에서 과도를 들고 배회한다는 것. 긴급 출동한 경찰이 확인한 결과 경비원이 사과를 깎아먹기 위해 자신의 차에서 과도를 꺼내오다 오해를 받은 것이었다. 단순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칼부림에 대한 시민의 불안이 일상에 만연한 것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신정인 사회부 기자

출퇴근길 지하철 대피 소동도 하루가 멀다고 벌어지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8시22분쯤엔 30대 남성이 열차 안에서 양손으로 승객들을 밀치자 칼부림으로 오해한 승객들이 도망치는 일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18명이 뒤엉켜 넘어지는 등 부상 당했다. 지난달 24일 오후 7시53분쯤에도 열차 내 외국인 승객이 쓰러진 것을 본 승객들이 칼부림으로 오인하고 앞다퉈 뛰쳐내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칼부림 신고가 급증하면서 현장의 고충도 커지고 있다.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일선서들은 특별순찰 지시에 긴급출동 횟수까지 늘어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A씨는 "요즘 신고에 '칼'만 들어가면 무조건 코드 제로"라며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다른 업무들을 다 제쳐두고 대응해야 하니까 피로도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이런 가운데 흉기 난동 신고나 이상동기 범죄(무차별 범죄)에 대한 통계도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흉기 난동의 경우 살인이나 강도처럼 '범죄 유형'에 속하는 것이 아닌 '수단'이기 때문에 건건이 신고를 확인하지 않는 이상 통계 관리가 어렵다는 게 112치안상황실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상동기 범죄는 지난해 특별팀까지 구성됐지만 아직 별다른 통계나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경찰의 갖은 노력에도 결과가 아쉬운 건 객관적 근거가 될 데이터가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체계적인 현장 대응과 실태 분석을 위해 통계 관리가 선행돼야 한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에선 이미 2006년부터 범죄 매뉴얼에 '불특정 동기 살인'을 따로 규정해 통계를 수집하고 있다. 실태와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선 기초적인 통계 자료가 우선시돼야 한다.

유독 사건 사고가 많았던 여름이 지났다. 안전한 가을을 맞이하기 위해선 사후 대책을 넘어 데이터 관리를 통한 사전 예방이 절실한 시점이다.

allpas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