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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나·미샤 마이스키, 11년 만에 협연…이젠 지휘자와 연주자로

기사입력 : 2023년09월15일 15:21

최종수정 : 2023년09월15일 15:21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천재 첼리스트에서 지휘자로 변신한 장한나와 스승 미샤 마이스키가 11년 만에 한국에서 함께 연주한다. 17일 전주를 시작으로 19일 대전, 21일 경주, 23~24일 서울 예술의전당까지 전국 팬들과 만난다.

장한나와 미샤 마이스키는 15일 코스모스아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012년 앱솔루트 클래식 공연 이후 11년 만에 한국에서 협연하는 소감을 밝혔다. 장한나가 10대 초반 첼로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연주자의 길을 밝혀준 스승 미샤 마이스키와 이제는 지휘자와 첼리스트로 한 무대에 선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지휘자겸 첼리스트 장한나와 스승 미샤 마이스키의 기자간담회가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 아트홀에서 열렸다. 두 거장은 ' 지휘자 장한나 & 첼리스트 with 디토 오케스트라' 타이틀로 오는 17일 전주를 시작으로 23일 서울 예술의전당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장한나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9.15 leemario@newspim.com

◆ 11년 만에 만난 스승과 제자…이제는 지휘자와 첼리스트로

장한나는 "이번 한국 투어는 너무 의미가 많다. 너무도 기쁜 마음으로 많은 의논을 거쳐 완성된 투어"라며 "제가 음악가로 살면서 중요했던 첫 순간들을 함께 한 미샤 마이스키 선생님부터 베토벤까지 터닝 포인트가 모인 무대다.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투어고 기쁘고 설렌다"고 말했다.

미샤 마이스키는 "제가 처음 한국에 온 것이 정확하지 않지만 30년 정도 전이고 올 때마다 늘 특별한 곳이다. 이번 방문이 더 그런 것은 저의 제자 장한나 지휘자와 함께하기 때문"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 방문을 위해 그리스의 한국영사관에 방문했는데 장한나 지휘자와 연주한다고 하니까 담당자가 굉장히 기뻐하더라. 사인도 해드렸다"면서 웃었다.

이날 미샤 마이스키는 첼리스트로 시작했던 제자 장한나가 지휘자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다소 여러 가지 복잡한 심경이 든다"면서도 "지휘자가 되기 위해서 첼리스트로서의 커리어를 다들 희생했었어야 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럼에도 한나의 결정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 전적으로 그의 활동을 지지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첼리스트로 돌아와서 함께 슈베르트 투찰로를 함께 연주하고 녹음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지휘자겸 첼리스트 장한나와 스승 미샤 마이스키의 기자간담회가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 아트홀에서 열렸다. 두 거장은 ' 지휘자 장한나 & 첼리스트 with 디토 오케스트라' 타이틀로 오는 17일 전주를 시작으로 23일 서울 예술의전당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미샤 마이스키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9.15 leemario@newspim.com

장한나와 처음 만나던 순간에 대해서도 미샤 마이스키는 "3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처음 첼로 연주를 들었을 때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주 압도적인 강렬한 인상이었고 개인적으로 환생을 믿는데 어떤 작은 소녀가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첼리스트로 다가왔다. 이후로도 여러 무대에 함께 오를 때마다 늘 특별한 감정을 느낀다"고 했다.

장한나는 "제가 9살 때 미샤 마이스키 선생님께서 서울에 독주회를 하러 내한하셨고 사인회에서 제 아버지가 제 연주 비디오 테이프를 건네셨다. 선생님에 대한 뚜렷한 기억은 그때만해도 없었는데 벨기에에서 편지가 왔다. 투어 중인 선생님의 와이프 분이 편지로 이태리에서 마스터 클래스 진행을 하시는데 초대해 주셨다. 당시에 후회되는 것은 성격이 활발했는데도 선생님 앞에서 입도 뻥긋 못했고 사진 한 장을 못찍었다. 제게 연주자는 해석을 하는 사람이다, 해석은 악보가 기반이 돼야 한다. 살아있는 작곡가 한 인격이 쓴 작품이고 혼이 들어간 작품이라는 걸 알려주셨다. 음표가 다가 아니라는 것을 저한테 너무나도 진지하게 깨닫게 해주신 분"이라고 회상했다.

◆ '첼로의 교향곡' 드보르자크·베토벤 연주…장한나 "원하는 연주 하게 되면 첼리스트로 설 것"

11년 만에 합을 맞추는 스승과 제자는 34살의 나이 차이를 뛰어넘어, 이제는 동료 아티스트로서 우정을 쌓아나가고 있다. 장한나는 "첼리스트로서 선생님이 제자로서 생각하는 해석에 지휘자로 옆에 섰을 때 추구하는 연주를 조금 더 잘 알게됐다. 리허설 때와 달리 연주 때 어떻게 변화를 하시는지 몸에 조금 더 뱄다. 선생님도 본인만의 예술세계와 개성이 뚜렷해지시고 그 안에서도 많은 자유로움을 이제 누리신다. 저도 마찬가지다. 아마도 11년 전에 혹시 그 연주에 오셨던 분들이 있으시다면 이번에 오시면 또 더 새로운 콜라보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공연에서 두 사람은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과 베토벤 교향곡 5번(23일),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24일)을 연주한다. 미샤 마이스키는 "매우 인기 있고 많이 알려진 곡이지만 연주를 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도전이 되고 쉽지 않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원래의 작곡된 곡의 의도와 조금 달라지는 느낌도 있겠지만 최대한 오리지널의 정신과 의도에 충실한 내용들을 들려드리고 싶다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렇게 훌륭한 곡을 연주하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매우 큰 영광이고 또 기쁨이다. 함께 연주하게 되는 오케스트라와의 협연도 기대된다. 연주자로서 최선을 다하면서도 음악 자체의 예술성을 최대한의 경지에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지휘자겸 첼리스트 장한나와 스승 미샤 마이스키의 기자간담회가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 아트홀에서 열렸다. 두 거장은 ' 지휘자 장한나 & 첼리스트 with 디토 오케스트라' 타이틀로 오는 17일 전주를 시작으로 23일 서울 예술의전당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장한나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9.15 leemario@newspim.com

장한나는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과 교향곡을 언급하며 "지휘자에게나 오케스트라에게도 큰 도전이고 결코 쉽지 않은 곡"이라면서도 "이런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많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곡을 미샤 선생님과 함께 하게 돼서 너무나도 감사하고 기쁘고 큰 영광"이라며 웃었다.

베토벤의 교향곡을 두고도 "5번 교향곡처럼 간결하고 파워풀하게 베토벤이란 사람을 표현하는 곡도 없을 것"이라며 "누구보다 더 무거운 짐을 지고 산 작곡가다. 고독한 본인과의 싸움을 매일 반복하고 매일 진정한 승리를 해 온 예술가라고 생각한다. 강렬하면서도 쉽게 깨질 것 같고 절대로 굽히지 않는 확고한 의지, 불타는 정열, 아무리 힘들고 고독해도 절대 놓지 않는다. 교향곡 피날레에 눈부신 빛, 진정한 내면의 승리와 미소를 느낄 수 있고 내면에 꽉 찬 긍정의 생명력이 있다. 살아있는 게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장한나는 앞서 미샤 마이스키가 언급한 첼리스트로서 협연에 대해서도 간략히 답했다. 그는 "취미로 하는 일이라면 언제든 첼로를 들고 여러분 앞에 선뜻 나서겠지만 청중이나 함께 연주하시는 분들 이전에 스스로가 원하는 연주가 있다. 제가 그만큼 연습과 준비가 되고 예전에 기억하는 것 이상의 제가 추구하는 연주에 맞는 수준이 된다면 가장 먼저 연주하겠다고 전화를 드리겠다"고 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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