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지난달 서울, 경기, 인천 등 아파트 전셋값이 일제히 반등했다.
[사진=부동산R114] |
11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가 아파트 월간 전셋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전셋값은 0.02% 올라 지난해 5월(0.03%)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7월 보합(0.00%)을 기록했던 서울은 전월 대비 0.07% 올랐고, 경기지역도 마이너스 변동률을 벗어나 0.01%를 기록했다. 인천은 2021년 12월(0.19%) 이후 20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은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이 높아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구, 강남구, 광진구, 서대문구, 송파구 등에서 전셋값이 올랐다. 경기는 의왕, 용인, 안산시 등이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인천은 서구 청라국제도시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올해 1~7월까지 수도권 전세거래 누계건수는 9만441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8만8148건) 보다 6265건 늘었다. 다만 7월 한 달간 전세거래량은 작년 동기(3만4394건) 대비 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매물 소진 이후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전세매물 공급량이 줄면서 거래움직임이 정체된 것으로 판단된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가을 이사철을 목전에 두고 수도권 전세가격이 올해 처음으로 올랐다"면서 "서울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한 지역이 전월 14곳 대비 6곳으로 크게 줄었고 낙폭도 둔화되고 있어 가격 회복의 체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다가오는 가을 이사수요까지 더해져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경기·인천 또한 서울 전세가격에 동조해 움직일 가능성이 높지만 여전히 가격 혼조세가 나타나고 있고 4분기 연내 가장 많은 입주가 예정돼있어 지역별 가격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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