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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건 추석 동시 개봉...하정우·강동원·송강호, 누가 웃을까

기사입력 : 2023년09월08일 07:35

최종수정 : 2023년09월08일 07:35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보스톤 1947'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거미집'이 추석 직전 극장가에 동시개봉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하정우-임시완, 강동원, 송강호가 나선 삼파전의 승기를 누가 먼저 잡을지 주목된다.

◆ 롯데 '보스톤 1947'과 CJ ENM '천박사', 흥행이 고픈 저마다의 사정

지난 여름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흥행에 성공한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7일 추석을 겨냥해'1947 보스톤' 개봉을 확정했다. 하정우, 임시완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일제 강점기 시절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했던 마라토너 손기정의 실화를 영화로 담았다. 하정우가 손기정을, 임시완이 그의 제자 서윤복을 맡아 열연한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영화다. 나라를 잃었던 역사와 마라톤이란 스포츠 장르가 만난, 이미 뭉클한 감동은 보장된 스토리다. 국민영화 '쉬리'를 만든 강제규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일제강점기를 거쳐 여전히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우리 역사의 아픔을 담아내는 주특기를 발휘할 예정이다.

특히 '콘트리트 유토피아'로 36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여름 극장가에서 '밀수에 이어 두 번째로 흥행을 기록한 롯데에서는 추석에 '보스톤'으로 안정적인 성적을 이어가며 연말 '노량'의 개봉을 준비한다. 하정우, 임시완 모두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배우들이지만 최근 개봉작들 가운데 많은 관객들을 모은 흥행작이 없었다는 데서 이번 추석 개봉에 갈증이 있을 법도 하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CJ ENM이 선보이는 강동원 주연의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컬트 무비의 소재를 가져오면서도 화려한 액션과 판타지를 담은 영화로 주목된다. 오랜만에 강동원이 액션과 개성을 겸비한 캐릭터로 영화의 타이틀롤로 나선다.

특히 '천박사'는 지난해 개봉한 '헤어질 결심'에서 박찬욱 감독과 함께 작업한 김성식 감독의 입봉작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 감독은 강동원과 넷플릭스 시리즈 '전, 란'을 함께 작업 중이다. 김성식 감독과 강동원이 출연하는 '천박사'를 위해 박 감독은 직접 스페셜GV에도 나서 그만의 포인트로 영화를 즐기는 방법을 전해줄 예정이다.

올해 영화 부문에서 뚜렷한 성과를 아직 받아들지 못한 CJ ENM에서는 '천박사'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지난 여름 '더 문'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강동원 주연, 쉽고 유쾌한 스토리의 '천박사'가 추석에 침체됐던 분위기를 견인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 절반이 사랑하는 강동원을 앞세워 사전 쇼케이스, tvN '유퀴즈' 출연 등 개봉 전 마케팅에도 가장 열중하고 있다.

[사진=CJ ENM]

◆ 송강호 주연 '거미집', 김지운 감독 만회 기회…자존심 건 3파전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거미집'도 27일 출격한다. 김지운 감독의 신작인 이 작품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담는다.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칸이 사랑하는 배우 송강호의 신작답게 추석 개봉 영화 중 유일하게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 초청작이다. '달콤한 인생' '놈놈놈' '밀정'으로 널리 알려진 김지운 감독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장편, 대작 영화로 2017년 '인랑' 이후에 이번 추석 극장 흥행으로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사진=바른손이앤에이]

업계에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27일에 세 편의 대작 영화가 한꺼번에 개봉하게 된 상황이 조금 난감한 분위기다. 지난해에는 CJ ENM의 '공조2'가 한국영화 대표작으로 나서면서 추석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700만이 넘는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는 지난 여름 시장에서 벌어졌던 1주일 차 신작 개봉으로 인한 관객 분산이 더욱 극심하게 관측될 거란 예측이 나온다.

특히 '보스톤 1947' '천박사' '거미집' 모두 100억 이상의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으로 이번 3파전이 만만치 않다. 어쩌면 관객 입장에서는 '공조2' 일색이던 지난해에 비해서는 선택지가 다양해진 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게 올 추석 극장가의 유일한 장점이 될 전망이다.

끓어오르는 애국심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스포츠 정신의 건강하고 뜨거운 메시지를 원한다면 '보스톤', 강동원의 화려한 구강액션과 더불어 오컬트 판타지 액션은 '천박사'로, 엄혹한 시대 영화를 만들던 이들의 광기어린 폭주는 '거미집'에서 만날 수 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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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국민의힘 48.5%·민주 38.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38.8%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1.3% ▲진보당 0.4% ▲기타 다른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5.4%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40.4%→38.8%)은 1.6% 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40.0%→48.5%)은 8.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0.4%p(민주당 우세)→9.7%p(국민의힘 우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여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뉴스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에 달했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7.5%, 국민의힘은 29.6%로 17.9%p차이였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은 ▲국민의힘 49.2%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8% ▲지지정당 없음 6.0%로, 여성은 ▲국민의힘 47.8% ▲민주당 40.1%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0.7% ▲지지정당 없음 4.8%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만18~29세는 ▲국민의힘 48.0% ▲민주당 37.5%로, 30대는 ▲국민의힘 55.1% ▲민주당 34.5%, 40대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49.4%, 50대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46.8%, 60대는 ▲국민의힘 56.5% ▲민주당 34.7%,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61.0% ▲민주당 26.6%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50.5% ▲민주당 40.2%, 경기·인천 ▲국민의힘 48.6% ▲민주당 38.2%,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3.8% ▲민주당 38.4%, 강원·제주 ▲국민의힘 27.7% ▲민주당 56.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3.4%, 대구·경북 ▲국민의힘 60.1% ▲민주당 25.7%,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6.8% ▲민주당 52.4%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국민의힘 상승 원인으로는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안보 불안을 초래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폭주 고질병'은 더 싫다는 국민적 반감 때문"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 및 고발 등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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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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