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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소비자물가 추석 전후 3% 넘은 뒤 10월부터 2% 복귀할 것"

기사입력 : 2023년09월04일 16:30

최종수정 : 2023년09월04일 16:30

세수 추계 9월 초 해외출장 이후 공개
지역화폐 지자체 수요 따라 자체 판단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소비자물가가 8·9월에는 3%를 넘을 것이지만 10월부터 2%로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오후 경남 거제에서 조선업계와의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국내 유가 가격 상승 반영으로 8·9월 물가는 3%를 넘을 것"이라며 "7·8월에는 집중호우, 태풍, 폭염 등의 영향으로 과일·채소류 등의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4일 오후 경남 거제 한화오션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9.04 biggerthanseoul@newspim.com

추석 성수기의 소비 수요 증가 역시 물가 상승에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기도 하다. 

다만 추 부총리는 10·11·12월에는 소비자물가가 2%대로 복귀할 것으로 본다"며 "대체적으로 8~9월 상승하다가 9월 지나면 빨리 안정세로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여파로 수산물 소비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는 것과 관련 추 부총리는 "소비촉진 정책을 하고 있어서 당분간 소비가 괜찮지 않을까 싶지만 살펴봐야 한다"며 "정부도 전폭적으로 지원해서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거나 어업인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 가운데 야당이 강조하는 지역화폐에 대해서도 본인의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지역화폐 예산을 담지 않았다.

추 부총리는 "지역화폐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 안된다라고 하는 것은 중앙정부에서 획일적으로 말할 부분은 아니다"라면서 "국가의 세금으로 정부에서 동시에 뿌려주듯이 접근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화폐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결정해서 하면 될 부분"이라며 "그동안 경제규모가 지방에서 가장 큰 경기도에 많은 재정이 투입됐는데 기본적으로 맞지 않는 것이고 오히려 어려운 곳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4일 오후 경남 거제 한화오션에서 도크를 살펴보고 있다. 2023.09.04 biggerthanseoul@newspim.com

최근 부족한 세수와 관련 재추계 발표에 대해 추 부총리는 "세수 재추계를 9월초에 한다고 했고 조만간 작업이 마무리되면 (제가) 해외 출장 다녀온 뒤에 공개할 것"이라며 "세계잉여금, 기금 여유재원 등을 활용해서 한다는 부분을 포괄적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 세수 부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추 부총리는 "기존 실적보다는 부족분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을 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규모는 재추계가 마무리되면 그때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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