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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미동, M&A 실패에 우호지분 이탈…주가 폭락으로 이어져

기사입력 : 2023년09월04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09월04일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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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기업 인수합병(M&A)이 막판에 불발되면서 고점에서 주가가 '세토막' 난 기업이 있다. 차량용 블랙박스 전문기업 더미동(THE MIDONG)이다. 앞서 더미동은 최대주주 변경과 신사업 추진 등의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인수 막판 인수자의 대금납입 미이행으로 경영권 인수 실패와 함께 예기치 못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주저앉았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4일 에이치엘외 5인은 기존 최대주주인 상해유펑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주식 259만주를 1600원에 인수했다. 양수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에이치엘(120만주), 제트에스지개발(50만주), 홍서윤(25만주), 김문자(30만주), 국희주(29만주), 에스앤에프홀딩스(5만주) 등이다. 지난 6월 12일 GENTLE MASTER LIMITED는 에이치엘을 상대로 39억4000만원를 차입하고 상해유펑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더미동의 주식 259만주를 담보로 제공했다. 이후 8월 4일 잔금 지급과 동시에 양도담보권이 해제되면서 에이치엘 외 5인은 더미동 주식 259만주를 확보했다.

더미동 주가 추이.[자료=네이버증권]

하지만 같은날 에이치엘은 VITA&DEVELOPMENT CO., LIMITED를 상대로 100만주를 주당 6000원에 매매하는 계약을 이행하지 못하면서 경영권 확보에 실패한다. 결국 에이치엘이 더미동 임시주주총회에서 상정한 ▲정관 변경 ▲이사 선임 ▲감사 선임 등 모든 안건은 정족수 부족으로 부결됐다.

에이치엘이 더미동 경영권 확보에 실패한 가운데 저가에 주식을 확보한 몇몇 에이치엘 우호주주들은 다른 행보를 보이면서 이번 주가 폭락 사태의 단초를 제공했다. 이들이 매입한 주식의 단가는 1600원이지만, 주가는 2000원대 후반에 형성돼 있어 매매시 상당한 시세차익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치엘은 8월 4일 양수인 중 우호 주주가 아니었던 것으로 나중에 확인된 두 사람에게 대위변제 계약에 따라, 주식 59만주를 계좌 이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체 당일 주가는 2850원이었지만 7일 주식 시장 개장과 함께 이 물량이 전부 시장에 풀리면서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8월 8일 교보증권 창구에서 에이치엘로부터 계좌이체를 통해 주식을 받게 된 제트에스지개발 외 또다른 2인의 주식 총 80만주가 오전부터 시장에 매도되면서 주가가 또다시 폭락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더 미동 로고. [사진=더 미동]

주가가 폭락세를 나타나자 양수대금의 일부를 차입했던 에이치엘 측은 담보부족 사태로 인한 반대매매를 막고자 손절매성 물량을 시장에 던지면서 더미동의 주가 폭락은 도미노처럼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여파에 8월 8일 더미동의 주가는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면서 1397원에 장을 마감했다. 사흘 만에 주가는 60% 가까이 폭락했다.

더미동 관계자는 "주가 폭락 시기에 현 최대주주인 MAX STEP 등 홍콩 주주들은 단 한주도 매도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결국 주가 폭락의 주요인이 에이치엘과 관련된 공동 투자자들의 대량 주식매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중단된 경영권 매각을 다시 추진하고 있으며, 빠른 회사 매각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yo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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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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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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