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 연평도에서 마약 투약을 인정하고 육지로 나와 조사를 받기로 한 40대 선원이 일주일 넘게 잠적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30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40대 선원 A씨가 동료 선원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사실을 인정하고 육지로 나와 경찰 조사를 받기로 했다.
하지만 A씨는 그날 오후 여객선을 타고 인천시내로 나온 후 잠적 상태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에서 정식 출석 요구를 한 것은 아니고 A씨가 스스로 경찰에 와 조사를 받기로 했으나 일주일 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
앞서 동료 선원 B씨는 같은 날 인천 중부경찰서를 찾아와 "19일 옹진군 연평도 민박집에서 갑판장 A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자수했다.
경찰은 간이 마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B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마약을 권유해 호기심에 함께 투약했는데 갑자기 150만원을 빌려달라고 했다"며 "돈을 빌려주지 않으면 마약을 투약한 사실을 경찰에 알리겠다고 협박해 자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잠적한 A씨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지는 않은 상태이다"며 "그를 검거하면 정확한 마약 투약 여부와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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