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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만세로에선 '동두천 만세운동'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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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 평화로 1.1㎞ 구간 '3.1.만세로' 명예도로명 부여
광복회 제안에 추진…1919년 3월 동두천리 만세운동 기려
동두천시 3.1.만세로에 설치된 명예도로명 이정표 모습. [사진=동두천시] 2023.08.12 atbodo@newspim.com

[동두천=뉴스핌] 최환금 기자 = 동두천시에 사상 첫 명예도로가 생겨 자부심과 함께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명예도로는 지역사회 헌신도와 공익성 등을 따져 법정 도로명과 병기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자체가 정한 도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에 부여된 명예도로는 217개로, 경기도에 17개가 있으며 동두천시에는 3.1.만세로가 유일하다.

명예도로는 지역 출신 유명 인물이나 주요 사건 관계자를 언급한 도로명이 많다. 최근에는 송가인 길, 백종원 거리 등 유명 인사 등을 내세운 명예도로 지정도 이어지고 있다. 인명 외에 해외 자매도시, 역사적 사건 등도 명예도로명으로 사용되는데 동두천시 3.1.만세로가 여기에 해당된다.

명예도로명은 일반 주소보다 기억하기 좋고 찾기 쉬우며 지역의 특성까지 담고 있어 주민들의 자부심과 함께 도시의 브랜드 가치까지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1919년 3월 당시 양주군 이담면 동두천리 만세운동 시위 지도. [출처=국사편찬위원회] 2023.08.12 atbodo@newspim.com

도로에 명예를 더하다...동두천시 최초 명예도로명 지정

동두천시는 1919년 3월 동두천의 만세운동 행진이 있었던 평화로 1,1㎞ 구간에 3.1.만세로라는 이름의 명예도로명을 지난 3월 부여했다.

국사편찬위원회,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등의 사료에 따르면 1919년 3월 26일 양주군 이담면 동두천리(現 동두천동 255번지 일대)에서 만세시위가 있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3월 26일 양주군 이담면 동두천시장(市場)에 모인 약 1,300명의 군중이 만세운동을 시작했다. 이담면사무소로 몰려와 면장에게 선언서에 서명하게 하고 면장을 선두에 세우고 마을 안을 돌아다녔으며, 동두천역에서는 정차한 열차를 향해 만세를 불렀다. 헌병이 강제로 해산시키고 22명을 체포했다.」라고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또한 사학자들의 자료를 살펴보면, 작은 지역에서 천여 명의 인원이 모여 만세운동을 부른 곳으로 기록되어 있는 등 여느 지역 못지않은 독립운동의 역사가 뚜렷하게 살아있는 장소가 바로 동두천이다.

동두천시 3.1.만세로에 명예도로명 이정표와 태극기가 게양돼 있다. [사진=동두천시] 2023.08.12 atbodo@newspim.com

광복회 제안 청원... 만세운동 의미 담아 태극기 게양

동두천시의 3.1.만세로 명예도로명 부여는 광복회 동두천·연천·포천 연합지회의 청원으로 시작돼 동두천시에서 이를 수용해 추진했다.

광복회는 지난해 10월부터 명예도로명 부여 추진에 나섰고 동두천시는 광복회 제안에 따라 주민 의견 수렴과 주소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이는 타 기관이 명예도로명 부여를 요청한 경우 해당 기초단체는 공익성을 검토한 뒤 주소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명예도로명의 사용기한은 고시일로부터 5년간이다. 사용연장 여부는 기한 만료 30일 전에 주소정보위원회가 결정하며 지정 후 5년간 사용한 뒤 연장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동두천시 3.1.만세로 명예도로 안내판. [사진=동두천시] 2023.08.12 atbodo@newspim.com

명예도로 안내판 설치... 태극기 달아 만세운동 의미 더해

동두천시는 해당 구간의 시작 지점(평화로 2687)과 끝나는 지점(평화로 2579)에 명예도로명이 적힌 짙은 갈색의 도로명판과 동두천역(舊 소요역) 앞에 안내판을 설치하고 해당 도로에 100여 개의 태극기를 달아 만세운동의 의미를 기리도록 했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3.1.만세로 명예도로명은 우리 시민들의 자긍심과 애국심을 불러일으키고 항일 투쟁에 희생된 선열들의 고귀한 정신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이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후손들에게 불려지며 사랑받는 명예도로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tbod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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