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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쑤성 롄윈강시 하이저우에서 펼쳐지는 여름 밤 '문명의 향연'

기사입력 : 2023년08월09일 16:25

최종수정 : 2023년08월09일 16:25

100년 전 옛 거리에서 만나는 문명의 신(新) 시대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성수기의 여름은 밤이 깊을 수록 아름답다! 천년의 고도인 하이저우구는 초저녁 이후 전혀 새로운 모습이 된다.

하이저우구 민주(民主)로의 옛길로 들어서면 시끌벅적한 야시장과 신푸(新浦)광장의 다양한 볼거리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학구열을 불태울 수 있는 스반서재(时畔書房)와 전통 매력에 심취하게 하는 무형문화재관까지, 문명의 향연이 밤새 펼쳐진다.

"맥주 마시기 대회가 곧 시작됩니다! 빨리 마실 수 있는 용기 있는 사람이라면 도전하세요! 경품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무료 대여 전통 의상을 입고 사진 촬영하세요! 옛거리의 문화를 알려줄 지원자를 모집합니다!"

민주로 옛거리 곳곳에서는 다양한 행사와 공익 홍보 활동을 알리는 목소리들도 들려온다.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먹거리를 즐기며 공연을 관람하고 맥주 마시기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들. 현대 문명과 전통 문화가 공존하는 이곳에서 사람들은 100년 전 도시를 체험하고 옛 거리의 여유로움을 느끼며 여름밤만의 상쾌함을 만끽한다.

[사진=장쑤(江蘇)성 롄윈강(连云港)시 하이저우(海州)구 상업거리발전센터 제공]

청말민초(清末民初) 때 형성된 민주로 옛 거리는 도시 무역의 주요 발원지였다. 성급 및 그 이상 무형문화 프로젝트 19개, 문물보호 기관 18개, 문화 관련 전시관 9개, 100년 서점 6개 등이 밀집해 있다.

시민들의 야간 문화 생활을 풍성하게 하기 위해 하이저우구 상업거리지구는 최근 야간 여행, 야간 공연, 야간 여가생활, 야간 쇼핑, 야시장, 야식, 숙소 등을 전통 문화와 현대 문명에 융합시켰고, 이를 통해 완전히 다른 밤의 세계를 탄생시켰다.

'역사의 뿌리와 문화의 맥, 비즈니스의 혼'이라는 이념에 따라 총 4900만 위안(약 89억원)의 자금을 투입, 옛 거리의 역사적 기원을 찾는 민주로 옛 거리 개조 프로젝트를 전개했다. 민주로 옛 거리 타임터널·전차광장·미식거리 등 5대 거점을 중심으로 8곳의 볼거리를 조성하고, 무형문화관·호인관(好人館)·민속관(民俗館)·스반서재 등의 운영시간을 연장했다.

하이저우구 상업거리지구는 올해 1월 이곳의 특산 먹거리와 인문역사·시정 골목의 생활 모습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키면서 신포서점 개조와 하이저우 성사(城事) 기념관 증설, 룽시(隴西)객잔 복원을 추진했다. 또한 먹거리와 숙박, 연수, 학습이 일체화한 하이저우 문화 체험 공간을 조성해 시민들로 하여금 옛 거리의 추억을 만끽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하이저우의 이야기를 듣고 먹거리를 맛보며 라오쯔하오(老字號)에서 쇼핑을 즐기고 전통 객잔에 머무름으로써 새로워진 옛 거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장쑤(江蘇)성 롄윈강(连云港)시 하이저우(海州)구 상업거리발전센터 제공]

올 여름에는 민주로 옛 거리 문화 야시장이 문을 열었다. 각각 고풍(古風)·만풍(晩風)·국풍(國風)과 인재채용을 테마로 4개의 야시장을 조성해 제로 임대료 등 입주 조건을 대폭 낮춰 많은 창업자들을 유치했고, 서민(百姓)대무대·주말 '시샹펑(戏相逢)' 등 상설 문예활동 공간도 설치했다. 또한, 옛날식 가판대와 구두닦이·수레·노점찻집 등 추억의 공간을 마련하고, 홍색여행(紅色印象之旅)·'옛거리 무형문화 이야기(老街非遺說)' 등 3개의 완성도 높은 관광코스를 개발했으며, 공익판매·무료 진료·사기 예방 등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홍색 영화 상영과 문명가요 연창 등도 상시 진행 중으로, 옛 무대에서 문명을 실천함과 동시에 야간 경제를 통해 경제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하이저우구 상업거리지구는 앞으로도 부단한 혁신을 통해 콘텐츠를 풍성하게 하고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친 대중적이고 활력 넘치는 야간 문화 활동과 서비스로 시민 관광객들에게 문명적이면서도 조화로운, 즐거움이 넘쳐나는 야간 문화의 장을 선사할 것이다. 야시장 무료 입주와 문명 강연을 꾸준히 이어가고, 야시장 활성화로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서 시민의 여름 밤 삶을 더욱 다채롭게 할 것이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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