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암 주상절리·물줄기 조화…지질학적·경관적 가치 인정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연천 재인폭포'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어 경관적 가치가 높은 자연유산인 '연천 재인폭포'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연천 재인폭포 [사진=문화재청] 2023.08.08 89hklee@newspim.com |
'연천 재인폭포'는 용암이 식으면서 생긴 원형의 검은 현무암 주상절리와 절벽 아래 떨어지는 시원한 물줄기, 협곡을 지나 한탄강으로 이르는 지형이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특히 재인폭포라는 명칭은 줄을 타는 광대 재인(재주가 있는 사람, 고려·조선시대 재주를 넘는 등 광대 일을 하던 사람)과 부인의 사랑 이야기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져 흥미를 자아낸다.
재인폭포는 빼어난 경관 뿐만 아니라 신생대에 용암이 굳어져 생성된 현무암이 침식돼 만들어진 주상절리, 하식애(하천의 침식작용에 의해 계곡 사연에 형성된 절벽) 등 다양한 지질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는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20년 유네스코 한탄강 세계 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또한 땅바닥이 패여 물이 고인 곳을 일컫는 폭포의 소(沼)에는 천연기념물 어름치, 멸종위기 야생생물 돌상어 등이 서식하고 그 주변으로 수리부엉이, 수달, 산양 등 다양한 천연기념물이 지속 관찰되는 등 생태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자연유산으로 평가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경기도, 연천군과 협력해 명승으로서 가치가 뛰어난 '연천 재인폭포'를 보다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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