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 출생아 2만명 이하 첫 기록
혼인건수 4월 급감 후 전년수준 회귀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지난 5월 출생아 수 5월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다. 전년 대비 출생아 감소세는 90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5월 출생아 수는 1만8988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69명(5.3%↓)이 줄었다.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은 90개월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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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역대 5월 기준으로 보면 사상 최저수준과 첫 2만명 미만대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지난 4월 대비 출생아수는 다소 늘어난 모습이나 역대 기준으로보면 저출산 행진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대전, 울산 등 3개 시도는 증가, 서울, 부산 등 14개 시도는 감소했다.
그나마 급감했던 혼인신고 건수는 지난해 수준으로 회귀했다.
5월 혼인 건수는 1만7212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71건(1.0%) 증가했다. 지난 4월들어 혼인신고 건수는 1만4475건에 그쳤다. 전년 동월 대비 1320건(8.4%↓)이 줄었다. 주목할 부분은 전월 대비 3717건(20.4%↓)의 혼인신고가 감소했다는 점이다.
4월에는 계절적인 요인이나 사회적으로 혼인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상황에서 5월 인구동향이 정부의 저출산 및 고령화 정책에 영향을 주는 기준이 될 수 있는 만큼 시선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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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스럽게도 5월 혼인신고 건수는 지난해 1만7041건 수준으로 다시 늘었다. 다만 여전히 4월 혼인신고가 급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통계청도 원인 파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도별 혼인 건수는 전년동월과 비교해 서울, 대구 등 10개 시도는 증가했다. 이와 달리 부산, 대전 등 7개 시도는 감소했다.
5월 사망자 수는 2만8958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0명(0.2%)이 늘었다. 시도별 사망자 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서울, 광주 등 7개 시도는 증가한 반면 부산, 대구 등 10개 시도는 감소했다.
5월 이혼 건수는 8393건으로 전년동월대비 23건(0.3%)이 증가했다. 시도별 이혼 건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부산, 대구 등 8개 시도는 늘었다. 이와 달리 서울, 울산 등 9개 시도는 줄었다.
5월 자연증가(출생아 수–사망자 수)는 9970명이 줄어드는 등 자연감소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