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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RE100]② 재생에너지 전환 해외는 가능한데...국내선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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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등 해외선 재생에너지 100% 전환...국내선 아직
재생에너지 생산 힘든 여건...PPA·REC 가격 고공행진

전자업계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의 요구에 발맞춰 RE100 가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은 사용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 여전히 비싼 재생에너지 비용과 경기 침체가 맞물린 비용 부담, 재생에너지 생산 및 공급과 관련된 제도, 인프라 미비 등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호소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전환의 과도기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조수빈 기자 = 전자업계가 속속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선 재생에너지 전환을 수월하게 진행하고 있지만 국내에선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국내 대기업의 특성상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이노텍 등 대부분의 전자 기업들이 국내에 대규모 공장을 두고 있는데, 국내에서 재생에너지 생산 및 조달이 수월하지 않아 재생에너지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일부 기업은 비용 등의 문제로 RE100 가입을 미루고 있는 한편, 일각에선 국내서 재생에너지 조달에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공장 신설 지역을 선정할 때 국내 보단 해외를 택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전자 RE100] 글싣는 순서

1. 기업 재생에너지 사용 급증에도 여전히 '산 넘어 산'
2. 재생에너지 전환 해외는 가능한데...국내선 '속앓이'
3. "재생에너지 사업 환경 개선·가격 안정화 절실"

◆국내 사업장 재생에너지 전환 더뎌

26일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유럽, 인도, 베트남, 중국, 브라질 등 해외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전환을 100% 완료했다. 반도체 사업을 하고 있는 DS부문 미국 오스틴 사업장은 2019년 11월 애플, 이베이, 스프린트 등과 함께 75메가와트(MW) 규모의 풍력 발전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는 등 재생에너지 공급계약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에 미국 법인은 2020년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달성했다.

이천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사진=SK하이닉스]

반면 우리나라에선 재생에너지 전환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으며, DS부문 전체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23%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은 다른 기업들 역시 마찬가지다.

SK하이닉스의 경우, 해외 사업장인 미국 산호세, 중국 우시 및 충칭 등에서 지난해 전력사용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 이에 전사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은 4%에서 지난해 29.6%로 급격하게 늘긴 했지만, 해외 사업장에 비해 국내 사업장은 재생에너지 전환이 부진한 상황이다.

SK하이닉스 측은 "국내의 경우 좁은 국토 면적, 낮은 일사량과 저풍속 환경 등 열악한 입지조건으로 인한 지리적 한계로 재생에너지 이용 확대가 쉽지 않은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력 소비를 많이 하는 기업 중 하나인 LG디스플레이의 경우 국내 재생에너지 확보에 어려움을 느끼고 RE100 가입을 미루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RE100 가입은 여러 방면으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RE100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 잠재력 부족한 한국...높은 PPA 가격도 발목

국내 사업장에서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재생에너지 생산량 자체가 우리나라에서 많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미국에서 애플, 구글과 같은 기업이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쉽게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캐나다 수력발전으로 공급된 재생에너지를 쉽게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수력도 풍부하지 않은데다 주변국에서 재생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또 재생에너지 공급이 수월한 일부 국가에선 정부가 정책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풍력단지와 같은 국가적 사이트를 조성해 재생에너지 토양을 빠르게 확보한 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 이 같은 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김녹영 대한상의 탄소중립센터장은 "태양광의 경우 대륙이 가로로 길게 펼쳐져 있는 국가들은 태양이 계속 이동해 재생에너지 간헐성이 해소될 수 있다. 위도가 높은 지역의 경우 바람 환경, 풍력 여건도 좋다. 한국의 경우 지역적 특성상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부족하다"면서 "재생에너지 공급량도 부족하고 재생에너지 단가도 높아 재생에너지 활용 여력이 상대적으로 뒤떨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환경에서 기업들이 가장 문제점으로 삼고 있는 부분은 재생에너지 가격이다. 25일 신재생 원스톱 사업정보 통합포털에 따르면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사용 시 주로 이용하는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격은 7월 20일 기준 7만4200원이다. 이는 지난해 6월 평균 가격인 5만4492원보다 33% 오른 것이다. REC 월평균 가격은 지난 4월부터 7만원대를 넘어서며 최근 4년 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직접전력구매계약(PPA)를 둘러싼 한전과 사업자간의 갈등도 기업에 혼란을 가중시켰다. PPA는 민간 발전사업자와 전기사용자가 정해진 계약기간 동안 사전에 협의한 가격으로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하는 제도다.

김태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수석 연구원은 "전기요금의 경우 등락을 예측하고 인지할 수 있으나, 재생에너지는 보급량 자체가 적어서 가격에 대한 기대나 예측을 하기 어렵다"면서 "전력 사용량이 많은 기업을 위해선 큰 발전소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필요한데 현재는 큰 발전소도 없고 국내 주요 기업의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여력의 사업자도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abc123@newspim.com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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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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