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법시험 합격을 도운 은인 고기채 여주대학교 총장이 22일 향년 8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고 총장은 지병으로 건강이 악화돼 전남 목포지역 한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이날 오전 1시에 숨졌다.
고 총장은 목포 문태고, 경희대 체육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경희대 체육학과장까지 지냈다.
고기채 여주대 총장 [출처=여주대학교 홈페이지] 2023.07.22 dream78@newspim.com |
지난 2019년 여주대 총장에 취임해 건강이 악화되기 전인 최근까지 총장직을 수행했다. 앞서 지난 2005년에는 옥조근정훈장을 받기도 했다.
고 총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법시험 공부를 도운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경희대에서 장학생 관리 업무를 하던 중 이 대학 법대에 입학한 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특전사에서 제대한 문 전 대통령을 해남군 대흥사로 데려가 사법시험 공부를 시켰다.
문 전 대통령은 과거 "선생님 아니었으면 제가 이렇게 성장했을까 싶다"며 "기틀은 선생님이 쌓아주셨다"고 말했다고 고 총장은 생전 전했다.
고 총장은 박지원 전 국정원장 후원회장으로도 오랜 기간 활동했다.
박 전 원장은 자신의 SNS에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이다"며 "가장 큰 멘토였던 형님,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라"고 추모글을 남겼다.
고 총장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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