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中 전기차 업계 가격 전쟁 '재점화'

기사입력 : 2023년07월21일 11:52

최종수정 : 2023년07월21일 11:5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가격 전쟁, 올 연말 지나 내년까지 이어질 수도"
월간 판매량 1만 대 이상 기업, 2년래 8까지 줄어들 수도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신에너지차 업계에 또 한 번 가격 인하 바람이 불고 있다. 업계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가격 유지로의 수익률 보장과 가격 인하를 통한 점유율 확대 사이에서 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얼스이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 2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디이자동차(一汽)와 독일 폭스바겐 합작회사인 이치폭스바겐(一汽大众)은 이달 6일 ID 시리즈의 순수전기차(EV) 모델 가격을 인하했다. 인하폭이 가장 큰 모델은 중국에서만 판매 중인 7인승 ID.6 CROZZ로, 판매가가 종전 대비 8만 7000위안(약 1555만원)가량 낮아졌다.

같은 날 폭스바겐과 상하이자동차의 합작회사 상하이폭스바겐(上汽大眾) 역시 EV 모델인 ID.3가격을 3만 7000위안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3000대 한정 수량으로 판매 시작가가 12만 5900위안으로 낮아진다.

[사진 = 바이두]

주목할 만한 점은 폭스바겐의 두 개 합작회사가 가격 인하 방침을 밝힌 날, 중국자동차공업협회(협회)와 16개 완성차 기업들이 '자동차 업계의 공정한 시장 질서 유지를 위한 서약서'에 서명했다는 사실이다.

서약서에는 업계 규정과 협약을 준수하고 규범에 맞게 시장 영업활동을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비정상적 가격으로 시장 및 공정한 경쟁 질서를 교란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가

제일자동차, 둥펑자동차(東風·DMC), 상하이자동차(上汽·SAIC), 창안자동차(長安), 베이징자동차(北汽·BAIC), 광저우자동차(廣汽·GAC), 중국중형자동차그룹(中國重汽·CNHTC), 치루이자동차(奇瑞), 장화이자동차(江淮·JAC), 지리자동차(吉利), 창청자동차(長城), 비야디(比亞迪), 웨이라이(蔚來·NIO), 리샹(理想·Li Auto), 샤오펑(小鵬·Xpeng) 등 중국 기업 15곳과 미국 기업 테슬라가 서약에 참여했다.

외국 기업 중 유일하게 서약에 동참한 테슬라는 그러나 서약 발표 후 이튿날 변칙적 수법으로 가격을 인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7일부터 모델3와 모델Y를 지인 추천으로 구매한 구매자에게 3500위안 상당의 '추천 인센티브'와 90일 간의 EAP(향상된 오토파일럿) 무료체험 기회를 제공하기로 하면서다.

상하이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 합작회사인 상하이GM도 EV 크로스오버 '캐딜락 리릭' 가격 인하를 선언했다. 캐딜락 리릭 가격은 종전의 43만 9700위안에서 37만 9700위안으로 14% 낮아졌으며, 8월까지 계약금을 지급한 구매자에게는 2만 위안가량의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이외 비야디(BYD), 광저우자동차 전기차 브랜드 아이온(Aion) 등도 신차 출시 가격을 새롭게 책정하고 있으며, 닛산과 혼다 등 일본 브랜드마저도 신 모델 가격을 종전 대비 낮추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중국 자동차 업계의 가격 경쟁은 업체의 장기 생존에 대한 고민 끝에 나온 것이다. 당국의 신에너지차 육성 정책에 힘입어 신에너지차 업체들이 난립했지만 구매 보조금 정책이 올해부터 폐지된 데 더해 경기 부진 속 신에너지차 구매 수요마저 약화한 것이 업계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중국 내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308만 6000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한 것이지만,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93.4%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폭이 크게 축소한 것이다. 협회는 올해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900만 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35%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체들은 가격 인하를 통한 점유율 확보와 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성 보장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다고도 매체는 전했다. 자동차 제조 수익성(평균 마진율 15% 내외)이 원래도 높지 않은 데 더해 수요가 감소하면 울며 겨자먹기로 가격 인하를 선택할 수 없지만 가격 경쟁에 무분별하게 뛰어들었다가는 생존 자체가 힘들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은 3개 단어로 정리할 수 있다"며 가격 인하와 시장재편, 속도 둔화를 꼽았다. 8만~10만 위안 인하가 일반적이 됐고, 전통 내연차든 신에너지든 대형 업체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며, 신에너지차 시장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란 설명이다.

치루이(奇瑞·CHERY)자동차 리쉐융(李學用) 부총경리는 "업계 가격 전쟁은 올해 연말까지, 심지어는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업체들은 최소 20개월의 준비를 해야 한다. 내년 연말이 되면 중국 자동차 시장의 최종 생존자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25년이 되면 월간 판매량 1만 대 이상의 기업이 많아야 8~10개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일제 항복 "다가올 일 걱정됐다"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5년 8월 10일은 광복군의 국내 진공 작전 개시 날이었다. 그런데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그날 오후 임시정부 주석 김구가 서안성(西安城) 성장 축소주(祝紹周) 집에서 수박을 먹으며 담화하고 있을 때 홀연 전화벨이 울렸다. 축소주가 놀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며 "중경에서 무슨 소식이 있는 듯하다"라며 전화가 설치된 곳으로 급히 들어갔다. 그리고는 나와서 하는 말이 "왜적이 항복한답니다"라는 것이었다. 1945년 9월 2일 시게미쓰 마모루 일본 외무상이 미국 항모 미주리호에서 항복 문서에 서명하는 모습. [사진= 위키디피아] 김구는 백범일지에서 "이 소식은 내게 희소식이라기보다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일이었다. 수년 동안 애를 써서 참전을 준비한 것이 모두 허사로 돌아가고 말았다. 서안훈련소와 부양훈련소에서 훈련받은 우리 청년들을 조직적 계획적으로 각종 비밀무기와 전기(電器)를 휴대시켜, 산동반도에서 미국 잠수함에 태워 본국으로 침입하게 하여 국내 요소에서 각종 공작을 개시하여 인심을 선동하게 하고, 전신으로 통지하여 무리를 비행기로 운반하여 사용할 것을 미국 육군성과 긴밀히 합작하였다. 그런데 그러한 계획을 한번 실시해 보지도 못하고 왜적이 항복하였으니, 지금까지 들인 정성이 아깝고 다가올 일이 걱정되었다. 우리가 이번 전쟁에서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장래에 국제간에 발언권이 박약할 것이다"라고 당시 기분을 말했다. 국내 진공 작전에 투입되기 직전 이 소식을 접한 광복군 분위기도 침울했다. 작전을 총지휘하고 있던 이범석 장군은 미 OSS 부새 사젠트 소령에게 사실 여부를 묻고 또 물으며 굳은 표정을 지었다. 미군들은 샴페인을 터뜨리며 서로 껴안고 법석을 떨었다. 그야말로 광적인 장면이었다. 하지만 광복군들은 서로 손을 잡고 울음을 터뜨렸다. 누가 선창했는 지는 알 수 없으나, 애국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일본의 항복 경위는 아래와 같다. 1945년 5월 궤멸 상태에 빠진 독일이 항복한 뒤로는 일본만이 절망적인 전쟁을 계속하고 있었다. 이 어간에 미국, 영국, 중국 수뇌들이 1943년 11월 카이로 회담을 한 후, 카이로 선언을 채택했다. 주요 내용은 ①일본이 탈취한 영토를 원래대로 회복하고, 일본을 그 영토 밖으로 추방한다. ②한국은 적절한 절차(in due course)를 거처 자유롭고 독립된 국가로 건설한다. 등이다. 1945년 2월 미국, 영국, 소련의 정상들이 크림반도의 얄타에서 회합하여 각각 일본과 독일에 대한 전략과 전후 처리안을 결정하였다. 1945년 7월 미국, 영국, 중국 수뇌들이 포츠담에서 일본 측에게 무조건 항복을 권고하며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였다. 소련도 뒤에 이 공동 선언에 가입하였다. 그러나 일본은 포츠담 선언을 묵살하고 계속 초토전술을 떠들었다. 이에 미군은 1945년 8월 6일에 인류사상 최초의 원자폭탄을 히로시마에, 8월 9일 나가사키에 투하했다. 나가사키 투하 하루 전날인 8월 8일에는 소련이 일본에 선전을 포고하고 만주로 진격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일본은 히로히토 일왕 어전회의에서 포츠담 선언 수락을 결정하고, 1945년 8월 10일 스위스 정부를 통하여 연합국 측에 그 내용을 통지한 것이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15 08:00
사진
'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