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아이톡시(대표이사 전봉규)는 필리핀 바얌방시에서 가장 큰 종합병원 '율리우스 키암바오 메디컬 앤 웰니스 센터' (JULIUS K. QUIAMBAO MEDICAL & WELLNESS CENTER, Inc. 이하 JKQ 센터)와 270만불(약 35억원) 규모의 한국산 의료장비 1차 공급 계약 체결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1차 수출계약은 전년도 매출액 281억 대비 12.5%에 해당된다.
JKQ 센터는 필리핀 마닐라 북쪽에 위치한 루손섬 바얌방시에 있다. 200개 병상 규모로 짓는 이 병원은 내년 1월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 2월 착공에 들어간 상태이며 지역 내 가장 규모가 큰 종합병원이 될 예정이다.
해당 병원은 전 바얌방시 시장인 닥터 세자르 키암바오(Dr. Cezar T. Quiambao)의 100% 개인 출자로 설립됐다. 바얌방시 뿐 아니라 루손섬 북쪽 지역주민에게 세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건설되고 있는 중이다. 지금까지는 지역 내 의료시설이 부족해 환자가 발생하면 치료를 받기 위해 마닐라까지 와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닥터 세자르 키암바오 전 바얌방시 시장은 필리핀 IT선두업체인 스트래드콤 코퍼레이션(Stradcom Corp.) 및 다양한 부동산 개발업과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SAH그룹의 회장이다.
아이톡시는 관계사인 케어마일이 지난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당시 세자르 시장의 요청에 의해 필리핀 바얌방시에 한국산 코로나 진단키트를 수출한 인연이 있었다. 당초 JKQ 센터의 의료장비는 대부분 독일 지멘스, 미국 BD, 일본 후지논 등 글로벌 브랜드로 구성될 예정이었으나, 한국산 의료장비의 우수한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어필한 전봉규 대표의 노력으로 해당 병원의 의료장비를 대부분 한국산 의료장비로 교체하기로 전격 결정됐다. 특히, 이번 1차 의료장비 수출계약에는 삼성메디슨(초음파진단기, 엑스레이기기), 제노레이(유방암검진시스템), 한림의료기(병원용 침대 및 수술실 기구)등 한국의 유수한 의료기기 제조사뿐만 아니라 국내 중소 의료기기 제조사들의 제품들도 포함될 예정이다.
아이톡시는 본 계약을 통해 JKQ 센터와 의료장비 이외에도 경쟁력 있는 한국의 진단장비 및 의료 소모품 등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병원MRO 사업을 진행한다.
의료기기 업계 전문가에 의하면, 의료기기는 최초 수입인허가 및 실제 현지 운영 사례가 해외판매 시 매우 중요한 데, 필리핀 종합병원의 의료기기가 대부분 한국산 제품으로 설치되는 최초 사례로 한국산 의료기기의 해외 영업과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톡시는 본 계약을 시작으로 JKQ 센터를 필리핀 의료기기 시장의 마케팅 거점으로 활용, 그동안 미국, 일본, 유럽브랜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필리핀 의료시장에 메디컬 한류를 개척할 계획이다.
필리핀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2017년 15.1억달러에서 2022년 22.1억달러로 42% 증가했으며, 시장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는 의료용품, 안과용장비, 의료용가구, 휠체어 등을 포함하는 기타의료기기로 앞으로 시장규모는 더욱 커질 예정이다.
아이톡시는 게임과 헬스케어를 주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게임사업이 본격적으로 괘도에 올라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해 최근 코스닥 시장 거래재개에 성공한 바 있다. 헬스케어 사업부는 인천공항 코로나검사센터 구축 및 운영사업 이후 한국산 의료기기의 수출 및 해외 마케팅에 꾸준히 노력해왔는데, 이번 수출계약을 통해 그 결실을 맺게 됐다.
전봉규 아이톡시 대표는 "이번 수출 계약을 계기로 필리핀 의료기기 시장 개척 기반을 다지고, 대한민국 의료기기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적극 알리겠다"며 "아시아 의료시장에서 메디컬 한류의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좌측)SAH그룹 세자르 키암바오(Dr. Cezar T. Quiambao) 회장과 (우측)아이톡시 전봉규 대표 [사진=아이톡시] |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