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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챗봇' 굴기...바이두, 챗GPT 능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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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중국서 거대언어모델(LLM) 79개 나와
中 정부 규제, 美中 갈등이 업계 발전 '변수'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오픈AI의 챗(Chat)GPT 등장은 글로벌 빅테크(정보기술기업)들의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을 가속화 시켰다. 중국 대형 기술기업들 역시 자체 생성형 AI 챗봇 개발에 뛰어들며 '중국판' 챗GPT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중국 당국의 엄격한 규제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 바이두 "어니봇 3.5, 챗GPT 3.5 능가"

중국 최대 검색기업 바이두(百度)는 자사의 '어니봇(Ernie Bot·중국명 원신이옌, 文心一言)'이 챗GPT를 능가했다고 주장했다. 어니봇은 바이두가 자체 개발한 AI 챗봇으로, 올해 3월부터 공개 테스트 중이다.

지난 6월 말 바이두는 관영 중궈커쉐바오(中國科學報·중국과학보)의 관련 테스트 결과를 인용, 어니봇의 거대언어모델(LLM) '어니 3.5'가 종합 능력 평가에서 미국 오픈AI의 챗GPT 3.5를 능가했고, 심지어 중국어 능력에서는 GPT 5도 앞섰다고 밝혔다.

왕하이펑(王海峰) 바이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어니 3.0에 기반한 어니봇의 베타 버전을 공개한 지 불과 석 달 만에 어니 3.5가 효율, 기능, 성능 면에서 큰 폭의 향상을 실현했다"며 "최근 LMM 어니의 개선은 이미 창의적 글쓰기, 질의응답, 추론, 코드 생성에서 뚜렷하게 확인됐다"고 밝혔다.

리옌훙(李彥宏) 바이두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역시 어니봇에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리옌훙은 6월 말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3월 베타 테스트를 위한 어니 3.0 출시 이후 어니봇 성능은 50% 이상 향상됐다"며 "훈련 성능은 2배, 추론 성능은 12배 증가해 향후 버전 업그레이드의 속도와 비용을 낮췄다"고 말했다.

[사진=바이두(百度)]

바이두 외에 알리바바, 텐센트, 화웨이(華為), 커다쉰페이(科大訊飛·아이플라이텍), 상탕커지(商湯科技·센스타임) 등도 자체 AI챗봇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지난 4월 AI 챗봇 모델 '퉁이첸원(通義千問)'을 공개했다. '1000개 질문으로부터의 진실'이라는 뜻으로, 다채널 멀티대화·문서 작성· 논리적 추론·다중 언어 지원 등의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리바바 측은 향후 자사의 모든 제품이 퉁이첸원을 통해 연결될 것이며, 이 서비스가 각계 사용자의 생산·작업·생활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리바바의 글로벌 연구기관인 다모 아카데미는 앞서 지난해 10조 개의 매개변수(파라미터)로 구성된 멀티모달 AI 'M6'를 발표한 바 있다. 알리바바는 현재 M6를 자사 전자상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타오바오(淘寶)에 적용해 상품 검색 및 추천 기능에 활용하고 있다.

텐센트는 산업특화용 LLM 서비스를 출시했다. 자체 개발한 LLM에 기반해 산업·기업별로 적합한 언어모델을 구축한 뒤 서비스형클라우드(Saas) 방식으로 고객사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텐센트는 그동안 LLM인 훈위안(混元)을 개발해 왔으나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훈위안을 기반으로 클라우드에서 언어모델을 제공하는 서비스부터 내놓은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한다.

중국 AI 음성인식 대표 기업인 커다쉰페이도 자체 개발 AI 챗봇 '싱훠(星火)'를 공개했다. 류칭펑(劉慶峰) 회장은 싱훠에 대해 "텍스트 생성, 질의응답, 수학능력 등 3개 방면에서 챗GPT를 앞선다"면서 "커다쉰페이 세계 개발자대회가 열리는 오는 10월 24일 싱훠가 중국어에서 챗GPT를 넘어서고 영어에서도 챗GPT와 필적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국 과학기술부 차세대 AI발전연구센터가 발표한 '중국 AI 대형모델지도 연구 보고'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 기준 최근 3년간 중국 기업들이 공개한 매개변수 10억 개 이상의 LMM은 79개로 집계됐다.

◆ 시대 '화두' 됐지만...규제에 '발목' 잡히나

지난 7월 6일부터 8일까지 상하이에서 열린 '2023 세계 인공지능대회'의 최대 화두는 AI였다. 전시된 AI 제품이나 기술에서부터 대회 기간 마련된 여러 소규모 포럼에서까지 LLM이 핵심 키워드로 언급됐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쉬샤오란(徐曉蘭)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 부부장(차관)은 대회 개막식에서 "딥러닝을 대표로 한 차세대 AI 및 LLM을 대표로 한 범용 AI 분야에서 기술적 돌파를 실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AI 및 LLM이)스마트 산업의 근본적 기술이자 스마트 경제의 기초가 될 것"이라며 "공신부는 AI와 실물 경제의 융합을 중심으로 중국AI 산업이 새로운 기회를 포착해 위기에 도전에 대응하고 새로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이 인용한 중국신통원(中國信通院)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AI 핵심 산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5080억 위안(약 91조 480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신통원의 추산대로라면 중국 AI 핵심 산업 성장세는 중국 정부의 당초 목표를 크게 앞지른 것이다. 중국 국무원은 2017년 발표한 '차세대 인공지능발전계획'에서 오는 2025년까지 중국 AI 핵심 산업 규모를 4000억 위안 이상으로 끌어올림으로써 AI 산업 전반 시장 규모를 5조 위안 이상에 달하게 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거대한 시장 규모 만큼이나 기술 면에서도 중국은 상당한 수준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과학기술 연구논문 분석 기관인 클래리베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2018~2022년 생성형 AI 분야 논문 수 면에서 중국이 1만 9318건으로 최다를 차지했고, 그 뒤를 미국(1만1624건)과 인도(4058건)가 이었다.

[사진=셔터스톡]

다만 중국 당국의 강력한 규제 의지가 업계 및 기업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상당하다.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사용자의 질문에 맞는 답변을 내놓는 AI가 중국 당국의 입장을 고려할 리 없고, 당국이 통제하고 있는 정보들이 사용자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의 경계심이 클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중국은 챗GPT 접속을 차단하면서 텐센트 등 주요 빅테크들에 대해 챗GPT와 유사한 AI 챗봇 서비스를 제공할 때에는 사전에 관리 당국에 보고하도록 했다.

국무원 산하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지난 4월 생성형 AI관리방안 초안을 발표했다. 초안은 "생성형 AI가 만들어내는 콘텐츠는 핵심 사회주의 가치를 반영하고 국가 통합을 저해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초안에 따르면 서비스 이용자는 반드시 실명을 사용하고, 모든 회사는 관련 제품을 출시하기 전 보안 평가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또한 서비스 제공 업체는 AI가 부적절한 대답을 내놓을 경우 3개월 안에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해당 규정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최소 벌금부터 서비스 정지, 형사 조사까지 받을 수 있다고 못박았다.

미국과의 관계 악화도 골치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를 예고하면서 고성능 AI반도체에 이어 저성능 AI 반도체의 대중 수출길마저 막힐 위험해 처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8월 초부터 저성능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들은 주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용한다. GPU는 챗GPT 같은 생성 AI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칩으로, 미국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엔비디아의 A100 등 최신 GPU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규제를 피해 엔비디아가 A100보다 성능을 30%가량 낮춘 A800, H800을 출시했고, 중국 기업들은 고성능 GPU 1개 대신 저성능 GPU 3개를 쓰는 방식으로 미국의 수출금지 영향을 줄이고자 했다. 그러나 미국이 규제 대상 확대에 나서게 되면 중국 기업들로서는 AI 챗봇 모델 개발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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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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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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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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