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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김정은 정찰위성 언제 쏠까…도발 혹은 유화공세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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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 발사 실패 후 고심 더욱 깊어져
코앞 닥친 7.27과 수해방지도 골칫거리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변수될 수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 5월 31일 정찰위성 발사를 내세워 로켓을 쏠아 올렸지만 완전 실패한 이후 공개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사태 수습과 향후 대응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는 얘기일 수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개석상에 나와 언급한 건 지난 5월 19일 자신의 군사 스승으로 간주되는 현철해 국방성 총고문 사망 1주기를 맞아 신미리 애국열사릉을 방문한 게 마지막이다.

당시 그는 "주체 혁명위업을 위한 길에 한생을 바친 노혁명가의 공적은 우리 당과 국가의 역사와 더불어 불멸할 것이며 현철해 동지는 우리 인민들과 인민군장병들의 심장 속에 영원히 함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주일 뒤 딸 주애를 데리고 위성발사준비위원회를 찾은 김정은은 "군사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하는 것은 조성된 국가의 안전 환경으로부터 출발한 절박한 요구"라며 독려했다.

하지만 위성발사는 2단 엔진 점화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완전 실패했다.

당시 김정은은 측근 간부들과 함께 평북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1.3km 떨어진 지점에 설치된 관측대에서 발사 장면을 지켜본 것으로 우리 대북정보 당국은 전하고 있다.

북한은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등을 동원해 조속한 재발사를 공언하고 있다.

위성발사 실패 보름여 만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분위기는 썰렁했다. 김정은이 아무런 연설을 하지 않았는데, 이는 집권 이후 15차례 전원회의에서 처음있는 일이다.

발사 실패 직후 이례적으로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 사고발생"이라며 관련 보도를 즉각 내놓은 북한은 전원회의 보고를 통해서도 "가장 엄중한 결함은 군사정찰위성 발사에서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위성발사 준비 사업을 책임지고 추진한 일꾼(담당 간부를 지칭)들의 무책임성이 신랄하게 비판됐다"고 강조했다.

전원회의에서는 핵과 미사일로 만신창이가 된 경제와 민생도 생생히 드러났다. 북한은 "우리의 전진에 엄청난 장애를 조성했다"며 한미의 대북 대응조치에 불만을 드러냈고, "올해 제시된 알곡고지를 성과적으로 점령할 수 있는 조치들을 각방으로 취했다"며 상반기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음을 내비쳤다.
당장 위성 재발사를 단행하기 어려운 북한은 오는 27일 6.25전쟁 70주년 열병식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제침략을 타승(打勝)했다'고 주장하는 북한은 7.27을 이른바 전승절로 기념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시 한 번 김정은의 군사 리더십을 부각・선전하고 새로운 무기체계를 선보임으로써 위성 실패로 인한 충격을 어느정도 만회하려 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철 수해 방지를 위한 대책마련도 김정은과 북한 지도부 입장에서는 챙겨야 할 대목이다.

해마다 되풀이 되다시피하는 재난에 인명・재산피해가 빈발하는 건 물론이고 농경지 침수 등으로 김정은이 공언한 '먹는 문제의 해결'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아 보인다. 북한 경제와 관련한 우리 정부 부처와 대북전문가들의 관망도 어둡지만 북한도 자신감을 잃은 모습이 역력하다.

통일부는 노동당 전원회의 평가 자료에서 "난관의 원인을 외부 및 하부 단위에 미루는 것으로 보아 '5개년 계획' 이행이 부진하며 만회에 대한 자신감도 감소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또 '핵에는 핵' 등의 언급을 하고 있는 점으로 볼 때 하반기에도 핵 무력 증강 노선과 주요 계기 시 도발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북한이 위성 재발사를 공언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미 당국은 김정은이 '위성발사'를 내세운 ICBM 도발 고도화를 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북제재와 함께 북한의 태도 및 노선 변화를 압박할 군사적 대응조치까지 선보이려는 움직임이 가시화 하고 있다.

핵과 미사일 도발 행보를 이어온 김정은의 머릿속은 지금 온통 정찰위성 조기 재발사를 통한 체면치레나 만회 생각으로 가득 차 있을 공산이 크다.

여의치 않을 경우 7차 핵실험이나 각종 탄도미사일 도발과 함께 재래식 무기의 보강이나 국지도발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당장 그런 길로 내닫기는 걸림돌이 있다. 당장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아시안게임(9월 23일~10월 8일)이 문제다.

시진핑이 공을 들여왔다는 점에서 김정은이 아시안게임 기간 중은 물론 이를 전후한 시점에 미사일 도발 등에 나서기는 어려움이 따른다.

북한이 45개 참가국에 포함돼 일찌감치 선수단 명단을 제출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항저우 아시안 게임 일정 등을 고려할 때 북한이 전격적으로 유화공세를 펼치고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로서는 상상하기 쉽지 않지만 7.27 행사 이후 즉각 위성발사나 7차 핵 실험 같은 도발적 행보가 어려울 경우 아시안 게임 국면을 틈타 대남・대미 유화국면을 조성하려 들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북한이 일본과 제3국에서 비공개 접촉을 했다는 설이 흘러나오는 것도 한미일 대북 공조에서 '약한 고리'로 여겨지는 일본을 상대로 모종의 공세를 펼치려는 움직임 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에게 올 여름은 도발의 고삐를 계속 죄나가느냐, 아니면 유화공세로 돌아서서 생존을 모색할 것인가 하는 분수령이 될 공산이 크다.

어떤 경우든 한반도 상황이 위기 국면으로 북한이 치닫기 않게 하기 위한 철저한 방책과 함께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치밀한 전략마련이 요구된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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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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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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