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검찰이 '백현동 개발비리 의혹'의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인 정바울(67) 아시아디벨로퍼 대표를 구속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횡령·배임),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2020.01.09 mironj19@newspim.com |
정 대표는 2013년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공사·용역 대금을 과다지급하는 등의 방법으로 시행사 아시아디벨로퍼, 영림종합건설, 지에스씨파트너스 등 본인이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법인자금 약 480억원 상당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는다.
또 그는 조경업체 대표로부터 용역 발주 등 대가로 2억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백현동 사건은 아시아디벨로퍼가 성남시 백현동 소재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성남시가 특혜를 줬다는 것이 골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있을 당시 성남시는 한국식품연구원의 토지용도변경 신청을 세 차례 거부했으나, 아시아디벨로퍼가 김 전 대표를 영입한 뒤 해당 부지를 자연녹지지역에서 주거지역으로 4단계나 상향했다.
이에 검찰은 백현동 사업 조건이 아시아디벨로퍼 측에 유리하게 변경된 배경에 이 대표와 정 전 실장,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의 친분이 작용했던 것으로 의심했다.
특히 용도변경이 있기 전 김 전 대표와 정 전 실장이 100차례가 넘게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로비 의혹이 더욱 커졌다. 검찰은 백현동 사업의 수익 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정 대표의 횡령·배임 정황을 확인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이 사건이 백현동 본류인 배임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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