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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 'ESG 기지국' 실증...물로 열 식혀 전력 소모량 72%↓

기사입력 : 2023년06월20일 09:18

최종수정 : 2023년06월23일 11:20

별도의 냉각장치 無, 연간 0.95톤 탄소 감축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LG유플러스가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노키아와 물을 사용해 열을 낮추는 장비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지국'을 상용 환경에서 실증했다고 20일 밝혔다.

LG유플러스가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노키아와 손잡고 ESG 경영 강화를 위한 'ESG 기지국'을 상용 환경에서 실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LG유플러스]

이번에 실증한 노키아의 ESG 기지국(Liquid Cooled AirScale Baseband)은 팬 대신 물을 사용해 장비에서 발생한 열을 식히는 냉각 시스템을 탑재했다. 팬과 같은 별도의 냉각장치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전력 소모량을 줄여 전력 생산에 소모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일반적인 5G 기지국은 무선 신호 송수신 및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해 높은 성능의 하드웨어가 요구된다. 기지국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장비 내부 열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기존 기지국 장비에는 열을 낮추기 위해 팬(FAN)을 장착하는 등 별도의 냉각장치가 필수였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부산 사옥에서 ESG 기지국 장비를 실증한 결과, 내부 냉각에 90W(와트)의 전력이 소모되는 것을 확인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일반적인 기지국 장비의 냉방 소모 전력(326W) 대비 약 72% 줄어든 수치로, 연간 약 0.95t(톤)의 온실가스 저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ESG 기지국은 장비에서 발생한 열을 활용해 건물 내 온수 및 난방 시스템 등 다른 용도로 재활용할 수 있다. 기존 기지국과 달리 팬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없어 주거 지역이나 민감한 환경에서도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기지국의 성능은 기존 장비와 동일하며 이용자 동일한 성능의 기지국 장비를 통해 안정적으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통신 사업자도 기존과 동일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ESG 기지국을 최적화할 수 있다.

김대희 LG유플러스 네트워크인프라기술그룹장(상무)은 "이번 시험을 통해 ESG 기지국의 성능과 운용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ESG 경영을 추구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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