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한인 부부가 '묻지마 총격'을 당해 임신 8개월인 아내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시애틀 경찰국에 따르면 13일 오전 11시께 시애틀 번화가인 벨타운 지역에서 테슬라 차량을 타고 있던 30대 한인 권모 씨 부부가 갑작스러운 총격을 받았다.
시애틀 총기 사고 현장 [자료=폭스13뉴스] 2023.06.16 koinwon@newspim.com |
목격자들에 따르면 용의자 남성이 교차로에 멈춰 선 권씨 부부의 흰색 테슬라 차량으로 뛰어가 운전석 창문을 행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당시 운전석에 앉아있던 아내가 머리와 가슴 등에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당시 아내 권씨는 임신 8개월로 출산을 앞두고 있었으며, 태아는 응급 분만으로 태어났으나 곧 숨졌다.
남편은 팔에 총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용의자는 30세인 코델 구스비로 2017년에 일리노이에서 살상 무기에 의한 전과 기록이 있었다. 범인이 사용한 총은 인근 레이크우드 지역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으며 (권씨 부부) 차에서 총을 봤기 때문에 자신도 총을 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현장에서 범인과 피해자 간에 상호작용은 없었다며, 범인의 진술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시애틀 경찰은 범인을 상대로 증오범죄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앞서 지난달 6일에는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쇼핑몰 아울렛 앞 주차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30대 한인 부부와 3살 아이가 숨지는 등 최근 미 전역에서 총기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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