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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바른말 쓰기] K드라마, 전 세계서 위상 높지만 K욕설까지 확산

기사입력 : 2023년06월14일 09:00

최종수정 : 2023년06월27일 18:26

외신 "K콘텐츠 인기로 욕설까지 유행 조짐"
"OTT, 플랫폼에서 제작까지…방송사 수준 심의 개선 필요"

한글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과학적인 언어이자 아름다운 우리말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선 외래어와 외국어 그리고 신조어가 무차별 하게 남용되고 있습니다. 방송과 드라마, 영화, 인터넷과 SNS엔 신조어 등이 넘쳐 납니다. 이에 뉴스핌은 미디어에 쓰인 한글 오남용과 함께 쉬운 우리말을 써야 하는 이유를 풀어 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OTT 콘텐츠 '오징어게임'에 이어 '더 글로리'까지 한국 콘텐츠가 해외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드라마의 높은 기획력과 배우들의 연기는 높이 살만하지만, 드라마에 불필요한 비속어와 신조어가 남발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높아진 K콘텐츠의 위상만큼 콘텐츠서 남발되는 신조어와 욕설을 점검해봐야 하는 시점이다.

현재까지는 한국 콘텐츠를 향한 해외의 관심은 높고 긍정적이다. 포브스는 '오징어게임'에 대해 "피비린내 나는 장면이 많은 R등급(17세 이상 관람가) 많은 사람들에게 반향을 일으키는 감정을 일으키고 있다"고 평했다. 이렇듯 K콘텐츠의 국제적 장악력은 누구나 인정할 사실이 됐다. 

'오징어게임'에 이어 최근 '더 글로리' 등 한국 OTT 콘텐츠가 연이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동시에 'K-curse(한국 욕설)마저 세계적인 유행 조짐이 있다는 외신의 보도가 눈길을 끈다. 블룸버그 기사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한 적도 없고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지 못하는 한 LA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Oh, no!' 대신 'Aish(아이씨)'를 내뱉는다. 이는 한국 콘텐츠를 끝없이 열망한 결과다. 한국 비속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것을 긍정적으로 두고만 봐야할 지는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언론중재위원회 위원인 손수호 인덕대학교 교수는 OTT 플랫폼 콘텐츠의 심의 기준을 마련하고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손수호 교수는 "지상파, 종편 등 매체별로 비속어와 심의 등을 걸러주는 제도가 있는데 OTT에 대한 심의 규정이 적용이 안되는 상황"이라며 "이게 큰 문제로 보인다. 제도적으로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발표한 방송언어 가이드라인(2019)의 '욕설·비속어' 부문에 따르면 욕설, 비속어, 은어, 저속한 조어를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되어있다. 물론, 프로그램의 특성이나 내용전개 또는 구성상 불가피한 경우는 예외다. 공격이나 조롱‧비하의 의도 없는 욕설이나 비속어가 프로그램의 특성이나 내용전개 또는 구성상 불가피하게 포함된 경우라 하더라도 필요 이상으로 지나치게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지양하고 있다.

손 교수는 "해외 콘텐츠를 보면 욕설을 표현 할 때 'fxxx' 등으로 표기한다. 한국 지상파 기준도 비속어 표현시 주의해야 할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OTT가 플랫폼인데 요즘은 제작도 한다. 그래서 간극이 발생하게 된다"며 "OTT 콘텐츠에 등장하는 불필요한 욕설은 외국에서 보기에 한국의 일반적인 언어, 심의의 기준으로 오해할 수가 있다"고 우려했다.

손 교수는 제도적으로 비속어의 필수성 여부를 걸러주는 기준이 필요하다는 거듭했다. 그는 "욕설이라는게 극의 전개상 필요한 경우 외에 1차원적으로 쓰는 비속어는 제도적으로 걸러줘야 한다"며 "언어는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한번 비속어에 익숙해지면 다음부터는 그 강도가 더 세진다"며 "중독성을 고려한다면 폭력과 마찬가지로 비속어 사용도 걸러줘야 한다. 부수적이냐, 필수적이냐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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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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