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장관 이상 고위직 제외키로
"1년짜리 위원장...당 위해 봉사하는 것"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4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자당 몫 상임위원장 6명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당 지도부 및 장관 이상 고위 정무직을 제외하기로 하면서 재선급 의원들이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6.13 pangbin@newspim.com |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 계획은 내일(14일)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6명을 모두 선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어제(12일) 의총에서 결정된 저희 기준에 따르면 아마 재선급에서 상임위원장을 맡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여러 가지 기준을 말씀드렸는데 그 기준에 따라 후보자에 해당하는 의원님들을 컨택하고 있다.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민주당 몫인 교육위·행정안전위·산자위·보건복지위·환경노동위·예결특위 위원장 후보를 선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의총에서 상임위원장 후보 선출시 당 지도부 및 장관 이상 고위 정무직을 배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은 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으나 최종 낙점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위기다.
김 원내대변인은 "아무래도 1년 임기의 상임위원장이다 보니 개인적 욕심으로 맡는 게 아니라 당을 위해 봉사하는 측면이 있다"며 "재선 의원들이 원내로 다시 들어와서 3선이 됐을 때 과연 상임위원장을 다시 맡을 수 있느냔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남은 상임위가 본인의 전문성이나 관심사와 안 맞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서 의원들의 의사를 제대로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상임위원장 후보를 지명하는 과정이 생각보단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원내대변인은 "내일(14일) 본회의 전엔 무리 없이 상임위원장 후보를 다 정하지 않을까 싶다"며 "그 이유를 들면 (어제 의총에서) 많은 의원들이 상임위원장 선출을 갖고 당내 갈등이 보여지는 것은 국민들 정서와 동떨어져 있단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국민들에게 중요한 게 상임위원장 선출이 아니기 때문에 민주당은 신속히 상임위원장을 선정하는 게 국민을 위한 의무란 공감대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