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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시시콜콜] 피카소를 먼저 찬 유일한 여인 프랑스아즈 질로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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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2023. 향년 101세.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피카소의 6번째 여인 프랑스아즈 질로(Françoise Gilot, 1921-2023)가 6월 6일 사망했다. 향년 101세.

피카소는 장기간 동거 및 결혼(두 번 했다)을 통해 모두 7명의 여인을 거쳤다. 물론 단기간의 애정 행각은 이루 헤아릴 수 없어서 얼마나 많은 여인을 지나쳤는지 알 수 없다.

프랑스아즈 질로는 피카소보다 무려 40년 연하였고, 소르본느 법대에 다니던 재원이었다. 이들은 9년간 동거했고, 아들 클로드와 딸 팔로마를 두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1948년 프로방스 골프 주앙 해변에서의 피카소와 프랑스아즈 질로. 로버트 카파의 유명한 사진이다. 2023.06.10 digibobos@newspim.com

질로와의 동거는 오늘날 저 유명한 피카소 박물관을 낳는 동기가 되기도 했다.

피카소 미술관(박물관)은 대체 몇 군데나 있을까? 피카소 미술관은 파리, 앙티브, 발로리(이상 프랑스), 바르셀로나, 말라가(이상 스페인) 5군데에 있다. 이중 가장 기가 막힌 풍광을 자랑하는 곳은 프로방스 앙티브(Antibes)에 있는 미술관이다. 옛 성을 통째로 미술관으로 사용하는 이 곳은 원래 피카소가 프랑스와즈 질로와 밀애를 즐기러 내려와 사용했던 스튜디오였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앙티브 피카소 박물관 [조용준 사진] 2023.06.10 digibobos@newspim.com

당시 도라 마르와 동거하고 있던 와중에 무려 마흔 살이나 어린 스물 한 살의 질로를 만나서 홀딱 빠진 그는 도라 마르의 눈길을 피해 그림을 그린다는 핑계로 질로와 함께 프로방스의 앙티브에 새로운 밀애 장소를 꾸몄다.

1946년 프로방스로의 이전은 예술적으로 매우 중대한 변화를 의미한다. 피카소가 앙티브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파리에서의 '청색시대'는 끝이 났다. 그는 예전과 달리 매우 유희적인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나는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미술관을 장식하기도 하는 것이다"라고 피카소는 격앙돼서 말하곤 했다. 그의 그림 《삶의 환희(La Joie de Vivre)》는 65세가 된 그 자신을 반영한다. 프랑스는 다시 자유로워졌고, 유럽은 2차대전의 상처를 치유하는 중이었으며, 예술가는 사랑에 빠져 있었다.

왜 작품 명이 《삶의 환희(La Joie de Vivre)》였겠는가. 62세의 늙은이가 22살의 풋풋한 여성과 애정 행각을 벌인다면 그 누구든 '삶의 환희'라고 외치지 않겠는가. 

가리말디 궁전(Chateau Grimaldi)은 피카소가 일 년 여의 이곳 생활을 마치면서 자신의 작품 44점을 준 것이 계기가 되어 박물관으로 변모했다. 불륜의 장소가 박물관으로 바뀐 것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앙티브 피카소 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피카소의 도자 작품들 [조용준 사진] 2023.06.10 digibobos@newspim.com

앙티브의 피카소 박물관보다 아름다운 위치에 있는 아트 갤러리는 찾아보기 힘들다. 가리말디 궁전의 석탑 아래 테라스에서 당신은 해안부터 저 멀리 회색의 페라 곶(Cap Ferrat)까지 이르는 빛나는 바다를 볼 수 있다. 햇살은 수면을 두드리고 요트는 그 사이를 게으르게 지나쳐간다. 바다와 잇닿아 있는 성벽의 모퉁이에서는 아이들이 노를 저어 돌아다니고, 중세의 성벽 안에는 화랑의 벽화들이 위대한 예술가의 매우 유희적이고 별로 힘을 들이지 않은 듯한 작품들과 함께 걸려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앙티브 피카소 박물관 [조용준 사진] 2023.06.10 digibobos@newspim.com

여성과의 사랑에서 피카소는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이었다. 여인들은 그의 욕정, 고독, 공허를 채워주는 존재로서 의미가 있을 뿐이었다. 그에게 사랑이란 다만 관능과 소유와 쾌락이었지, 희생이나 헌신은 전혀 아니었다. 게다가 피카소는 늘 한눈을 팔았다. 한 여인과 동거를 하면서도 계속 다른 여자들과 사랑을 나누었고, 밀회를 위한 밀실을 마련했다. 피카소 주변에는 그의 명성에 현혹된 여인들이 언제나 넘쳐났고, 그는 그러한 여인들과의 일시적인 쾌락에 기꺼이 몸을 던졌다.

피카소는 1943년 프랑스아즈 질로에게 "여성은 고통받는 존재다(Women are machines for suffering)"라고 말했다. 그들이 실제 9년 동안의 관계를 시작했을 때 61세의 이 예술가는 21세의 여학생(질로)에게 "내게 (여자는) 여신과 도어 매트(문간에 놓는 신발 바닥닦개) 두 종류 밖에 없다."라고 잔혹하게 경고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질로와 피카소 2023.06.10 digibobos@newspim.com

어쩌면 그에게 여자란 그림을 그리기 위한 단순한 오브제에 지나지 않을 지도 몰랐다. 그의 그림에는 여인을 주제로 다룬 작품들이 넘쳐난다. 피카소가 23살에 파리의 빈민굴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그의 첫 번째 여인인 동갑내기 페르낭드 올리비에를 시작으로 피카소의 마지막 여인 쟈클린 로크까지, 그는 새로운 연인을 만날 때마다 작품 경향이 변했다.

아니 어쩌면 매 순간 여인을 바꾸면서 자신의 창작 양식을 변화시킨 것일 수도 있다. 그 정도로 그의 예술 창작에서 여인은 매우 중요한 주제였다. 피카소가 평소 "행동은 모든 성공의 토대다."라고 강조한 것처럼, 그는 행위에 온 몸을 던지는 데 과감했다. 그는 움직임과 변화, 새로운 영역에의 도전, 예술가로서의 자신을 표현하는 새로운 방식의 시도를 사랑했다. 연애에 있어서도 그런 움직임을 적용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의 고질화된 바람기는 그의 여인들에게 당연히 깊은 상처를 주었다. 피카소의 여인들은 그의 명성 뒤에 숨어 있는 변덕스러운 충동을 감내하며 오히려 메마름과 공허 속에서 살아가야 했다. 그랬어도 그 관계는 언제나 버림받는 것으로 끝났다.

오직 단 한 여자, 소르본느에서 철학을, 케임브리지에서 문학을 공부한데다, 로스쿨까지 다녀 매우 이성적이었던 질로만이 먼저 피카소를 버렸다.

질로는 1961년 1월 법적 소송을 통해 이 아이들이 피카소의 자식이라는 사실을 정식으로 인정받았다. 이후 질로는 피카소에게 결혼에 대한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피카소의 여인 가운데 가장 똑똑한데다 법대를 나와 법적 사안에도 능란했던 질로에게 피카소는 항상 부담감을 갖고 있었고, 결혼까지 할 경우 그의 말년 인생이 매우 피곤해지겠다고 충분히 생각했음직하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앙드레 빌레르가 찍은 클로드와 팔로마(1954) 2023.06.10 digibobos@newspim.com

무려 마흔 여섯 살이나 어린 쟈클린 로크(Jacqueline Roque, 1927-1986)와의  비밀결혼은 바로 이런 와중에 치러진 것이었다. 질로는 이 소식을 결혼식으로부터 12일이나 지나서 알게 되었고, 엄청난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피카소와 춤을 추는 쟈클린(1957년 칸느의 아틀리에). 더글라스 던컨의 사진이다. 2023.06.10 digibobos@newspim.com

질로가 1965년『피카소와 함께 한 세월』이란 자서전으로 9년 동거 생활의 경험을 통해 피카소의 '잔인한 학대'와 파렴치한 여성 편력에 대해 노골적으로 기록한 것도 이때의 배신감이 크게 작용했다고 보인다. 이 책의 출간으로 화가 난 피카소는 자신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부당한 침해라며 판매금지 처분 신청을 냈으나 기각되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도자기를 만들기 위해 발로리 마도라 공장을 찾은 질로와 피카소. 피카소는 여기서도 새로운 여인, 쟈클린에게 한 눈을 판다. 2023.06.10 digibobos@newspim.com

1973년 4월 8일 피카소가 세상을 떠나고 장례식을 치르던 날은 4월의 프로방스 날씨치고는 매우 드물게 눈보라가 몰아쳤다. 그 장례식에 장남 파울로를 제외한 피카소의 다른 세 자식인 마야, 클로드와 팔로마, 그리고 파울로가 낳은 손자 파블리토(Pablito, 1948-1973)와 손녀 마리나(Marina, 1950-)는 모두 참석조차 허락받지 못했다. 쟈클린이 강경하게 막아섰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근처 언덕 위 먼발치에서 장례식을 지켜봐야만 했다.

장례식 나흘 뒤 파블리토는 락스를 마셨다. 식도와 후두가 타버리고, 위가 파괴되고, 심장이 제멋대로 날뛰는 모습으로 피범벅 속에 누워 있는 오빠의 모습을 발견한 것은 마리나였다. 파블리토는 그로부터 90일이 지나 사망했다. 피카소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마리 테레즈 역시 목을 매달았다.

장남 파울로 역시 약물 중독으로 사망했다. 종국에는 쟈클린 역시 1986년 피카소의 마드리드 전시회를 앞두고 권총 자살을 했다. 손녀 마리나는 14년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은 이후 자신의 비참한 유년시절에 대한 책 『나의 할아버지, 피카소』를 출간했다.

프랑스아즈 질로는 그림에 대한 열망이 대단했고, 그 자신이 뛰어난 아티스트였다. 그러나 너무 오래 살았다. 그 모든 삶의 회한과 영욕이 뒤범벅이 된 그녀는 마지막 임종 순간에 어떤 기억을 떠올렸을까.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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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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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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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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