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위주 개막 탈피…글로벌 시장 개척 지향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PIONEER(개척)'의 슬로건을 내건 대한민국 대표 아트마켓이자 문화예술축제인 '제16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의 개막포럼이 12일 오후 7시 제주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크리스탈홀에서 열린다.
공연 위주의 개막행사를 선보였던 예년과 달리 올해에는 캐나다공연협회,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등 5개국 해외 문화예술 인사 및 국내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내외 공연장 간 공연예술 교류 및 새로운 시장 개척'을 주제로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새로운 담론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가 좌장을 맡는 이번 개막포럼에서는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다양한 주제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포스터 [사진=문체부] 2023.06.07 89hklee@newspim.com |
포럼은 총 4개의 발표주제로 구성된다. 먼저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은 문화예술의 가치 창출과 지역소멸 위기 대응에 대한 내용으로 발표를 진행한다.
영국 에든버러 어셈블리 홀 극장장 겸 페스티벌 예술감독인 윌리엄 버뎃 쿠츠는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의 성장사를 설명하고, 해외 축제 관계자의 시각에서 한국 공연의 글로벌 시장 개척에 좋은 사례가 되는 코리안 시즌을 소개한다.
중국공연극장연맹 부총관리자인 왕시우친은 '모든 공간-급성장하는 산업 및 최근 생겨나는 기회(Every Space Counts-Booming Industry & Emerging Opportunities)'라는 주제로 급성장하는 중국의 극장 및 공연 사업 데이터를 제시하며, 한·중간 협업의 기회를 모색하면 중국이 한국 공연의 새로운 시장 개척에 있어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음을 발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질 도레 캐나다 시나르 비엔날레 총감독은 공연예술의 해외유통이 전무하던 캐나다에 국제아트마켓 '시나르 비엔날레'를 개최했던 배경과 그 발전과정을 소개하고, 한국과 캐나다 간의 공연예술 유통 및 문화예술교류를 접목하겠다는 계획을 담아 '공연예술과 장르 및 구성에 따른 다양한 관점(Performing Arts and Different Perspectives of Territory and Syntax)'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토론자로는 캐나다공연협회 대표 나탈리 루에, 호주 애들레이드 페스티벌 총감독인 조 오 칼라간 등이 참석한다.
이밖에도 독일 도르트문트 극장장 토비아스 에힝거, 이탈리아 롯시니오페라 페스티벌 조직위원회 다니엘레 비마니 위원장과 크리스티안 델라 끼아라 총감독, 이탈리아 테아르토 델 질리오 극장장 조지 안젤로 라자리니, 중국 광저우 대극장 부원장 리앙리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제 극장 디렉터 카스 반 바스방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이승정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회장은 "공연 위주의 개막식에서 탈피해 글로벌 시장 개척을 지향하는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의 새 장을 열고자 최초로 추진하는 개막포럼"이라며 "PIONEER(개척)라는 행사 슬로건처럼 이번 포럼은 문화소비국에서 생산국으로 나아가려는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위치와 역할을 재정립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16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회장 이승정)와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오영훈)가 공동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의선)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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