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美 백신기업 소송전 일으킨 LNP…"韓도 핵심기술 확보해야"

기사입력 : 2023년06월01일 06:20

최종수정 : 2023년06월01일 06:20

mRNA 백신 요소 기술인 LNP
자체 개발 않고 기술 이전하는 과정에서 공방전
"국내 백신 확보하려면…원천기술 개발 필요"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mRNA 백신의 핵심 기술인 지질나노입자(LNP)를 둘러싸고 미국 제약사에서 소송전이 벌어지자, 국내에서도 백신 원천기술 확보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지 않고 기술이전계약을 진행할 경우 추후 상업화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각) 미국 제약사 애나일람 파마슈티컬스(Alnylam Pharmaceuticals)는 화이자와 모더나에 새로운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코로나 mRNA 백신에 들어가는 지질나노입자(LNP) 기술 특허권을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애나일람이 소송을 제기한 것은 지난해 3월과 7월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무료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독감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2.10.18 hwang@newspim.com

지난해 LNP 기술을 놓고 시작된 소송전이 보다 복잡해지는 형국이다. 현재 LNP를 최초로 개발한 아뷰튜스(Arbutus)를 포함해 애나일람과 큐어백, 아퀴타스 등에서 모더나와 화이자를 고소한 상황이다. 지난 4월 모더나가 아뷰튜스와의 소송에서는 승기를 쥐었다지만 여전히 화이자에는 4건, 모더나에는 3건의 특허 소송이 남아 있다. 

LNP는 mRNA 백신에 없어서는 안 되는 요소 기술 중 하나다. mRNA 분자는 몸속에서 이동하는 과정에서 파괴되기 쉬운데, 이를 막기 위해 세포까지 분자를 일종의 캡슐을 씌워 이동시키는 게 LNP가 하는 일이다. 

문제는 mRNA 백신을 만드는 회사들이 LNP를 자체 개발하기보다는 기술이전을 하는 과정에서 생겼다. 1990년대에는 LNP를 활용한 약물이 첫 승인을 받았는데, 이후 여러 회사로 이전을 거듭하면서 특허를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진 것이다. 기술이전계약은 일정 기간 동안 해당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국가를 한정해서 이뤄진다. 

즉 제품을 성공적으로 개발하더라도 원천기술이 없을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상업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져서 판매 기간이나 범위를 늘리고 싶어도 기술이전을 해준 회사에서 이를 허가하지 않을 경우 판매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에는 국내 제약바이오사에서도 LNP를 직접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에스티팜에서는 차세대 LNP인 'smartLNP'를 개발해 현재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사용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1월 미국 바이오벤처 '온코러스(Oncorus)'와 LNP 공동 연구 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녹십자는 지난해 4월 캐나다 소재의 아퀴타스와 LNP 기술 개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LNP 외에도 백신 개발에 필요한 요소 기술을 골고루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mRNA 백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5 프라임 캡핑(5' Capping reagent) ▲변형 뉴클레오시드(modified NTP) 등의 기술이 필요하지만 현재 자체 개발한 5 프라임 캡핑 기술을 확보한 기업은 에스티팜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벤처 등에서 기술을 개발한다고 하더라도 자금난 때문에 팔게 되면 핵심기술을 만드는 의미가 없다"며 "국가에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조세특례제한법 등을 통해 시설투자나 R&D에 자금을 댐으로써 요소기술을 우선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