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6시 29분께 '우주발사체' 1발 포착"
軍, 정상 비행 여부 확인 중…경계 격상
2016년 '광명성 4호' 7년만에 위성 발사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이 31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하겠다고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한 첫날 새벽인 6시 29분께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이 6시 29분께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된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쏜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했다. 우리 군은 정상적인 비행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이 2022년 12월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 시험을 했다고 밝히면서 공개한 영상. [사진=조선중앙통신] |
우리 군은 경계 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히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4월 19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완성됐다고 밝혔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5월 16일 '비상설 위성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 지도한 뒤 위원회의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했다.
이어 지난 5월 29일 IMO에 발사 통보 하루 만인 30일 대외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 입장문을 통해 군부 2인자인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발사를 공식 발표했다.
리 부위원장이 입장문을 낸 뒤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했다. 북한은 IMO에 5월 31일 0시부터 6월 11일 0시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하겠다고 기간을 사전에 통보했다.
북한이 인공위성을 발사한 것은 2016년 2월 7일 서해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광명성 4호기'를 발사한 지 7년 만이다. 당시 북한은 지구관측위성이라고 발표했었다.
북한은 2012년 12월 12일 은하 3호 로켓을 이용해 100㎏ 규모의 탑재위성 '광명성 3호 2호기'를 지구궤도에 올렸다.
북한은 2009년에도 인공위성을 올렸다고 발표했고, 2012년 인공위성을 실제 올리고 준비를 해온 지가 10년이 넘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