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센터 나비, 종로구 SK서린빌딩에 입주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서 법적분쟁 확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노소영(62)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소송 중인 최태원(62) SK그룹 회장 측이 그룹 건물에 입주해 있는 노 관장의 미술관 부동산을 돌려달라는 민사소송도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14일 아트센터 나비 미술관을 상대로 부동산 인도 등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SK그룹 본사가 있는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 [제공=SK] |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민사36단독 장성학 부장판사에 배당됐고 아직 첫 기일은 잡히지 않았다.
미디어 아트 전문 미술관인 아트센터 나비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4층에 위치해 있으며 2000년 개관 이후 노 관장이 운영하고 있다. 해당 빌딩에는 SK본사를 비롯한 SK이노베이션 등 계열사가 입주해 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이 다른 민사소송 등 법적 분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최 회장과 노 관장은 1988년 9월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뒀으나 2015년 12월 최 회장이 언론에 혼외 자녀를 공개하면서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혔다.
최 회장은 2018년 2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했고 이혼에 반대하던 노 관장도 2019년 12월 이혼 맞소송을 내면서 위자료 3억원과 재산분할로 1조3000억원 상당의 최 회장 명의 SK(주) 주식 절반을 요구했다.
1심은 지난해 12월 두 사람이 이혼하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로 1억원, 재산분할로 665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각각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고 항소심은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부장판사)가 심리한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세 자녀인 윤정·민정·인근 씨는 최근 항소심 재판부에 차례로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탄원서의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항소심 첫 기일도 아직 지정되지 않았다.
shl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