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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마스크 벗고 커피향 음미...3년 만에 재개한 '별다방 클래스'

기사입력 : 2023년05월22일 14:28

최종수정 : 2023년05월22일 14:28

스타벅스 최고 전문가 이끄는 커피세미나 재개
삼삼오오 모여 커피향 음미...잠든 후각 깨우는 시간
오는 30일부터 전국 163개 매장서 진행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눈으로 먼저 커피의 하얀 크레마를 확인하고 어떤 향이 나는지 맡아 보세요"

스타벅스의 19대 커피대사(앰배서더)인 장광열 바리스타는 "커피는 모양과 향으로 즐기고 그 다음에 맛을 음미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정한 커피 맛을 확인하는 3단계 규칙인 셈이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소공동 스타벅스 아카데미센터에서 열린 별다방클래스에서는 커피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에 대한 교육 및 체험 활동이 진행됐다. 별다방클래스는 스타벅스가 진행하는 고객 대상 커피 세미나다. 스타벅스는 코로나19로 지난 3년간 중단됐던 별다방클래스를 3년 만인 이달 말 재개할 예정이다. 공식 오픈 전 언론에 먼저 별다방클래스를 공개했다.

이날 별다방클래스에는 스타벅스를 대표하는 커피대사(앰배서더) 3명이 총출동했다. 스타벅스 커피대사는 한 해 동안 커피 전문 지식과 경험을 전파하는 활동을 진행하는 스타벅스의 대표 바리스타를 말한다. 클래스는 원두 취향을 찾는 '나의 커피 취향 찾기', 핸드드립 체험인 '별별 브루잉(Brewing)', 그리고 '에스프레소 만들기' 등 3가지 활동으로 구성됐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19대 커피대사인 장광열 바리스타가 커피 향과 맛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05.22 romeok@newspim.com

'나만의 맞춤 커피 찾기' 클래스를 진행한 장광열 바리스타는 올해 커피대사 선발대회에서 2만3000명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우승한 인물이다. 그는 나만의 커피 취향을 찾는 방법을 소개했다. 36개 아로마키트를 통해 커피에 녹아있는 기본적인 향을 익히고 이후 취향에 맞는 커피 향과 맛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앉아 시나몬, 초콜릿, 고수씨, 시트러스, 너츠류 등 아로마키트와 각각 원두가루를 시향한 뒤 어떤 향인지 추측하고 의견을 나눴다. 코로나19사태 3년간 필수적으로 착용했던 마스크를 벗고 후각과 미각에 집중하는 시간이 다소 생경하게 느껴졌다. 그간 바이러스 침입을 막아야하는 수동적 기관이었던 코가 비로소 제 몫의 역할을 찾은 듯 했다.

제공된 커피 2잔의 향과 맛을 통해 알맞은 커피 원두를 매칭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커피 맛은 확연히 달랐지만 원두의 향은 여전히 알쏭달쏭했다. 클래스 진행을 보조해준 스타벅스의 한 바리스타는 "초보자들이 향으로 커피를 구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게다가 코로나19 이후에는 바리스타들의 후각도 이전보다 덜한 경향이 있다"고 귀띔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제시된 커피 원두와 커피 맛을 서로 매칭해보는 작업. 2023.05.22 romeok@newspim.com

커피를 핸드드립 방식으로 추출하는 별별 바리스타 브루잉에서는 기구를 사용해 커피를 내리는 방법을 배웠다, 커피를 내릴 때에는 원두의 두 배 수준의 물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18대 커피대사 양정은 바리스타의 안내에 따라 커피 필터에 원두 30g을 담고 여기에 뜨거운 물 60㎖을 사용해 드립방식으로 커피를 내렸다. 부드러운 맛과 그윽한 향이 일품이었다.

에스프레소 만들기 시간에는 직접 에스프레소를 추출해보고 18대 커피대사 서우람 바리스타가 개발한 레시피의 새로운 에스프레소 음료를 만들었다. 이탈리아에서 유래한 에스프레소는 흔히 쓰고 진한 맛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현지에서는 달콤한 설탕과 크림 등을 곁들여 먹는다. 기본 에스프레소에 술의 한 종류인 아마레또 리큐르를 더하니 달콤한 에스프레소를 즐길 수 있었다. 서 바리스타는 "이탈리아에서는 에스프레소의 쓴맛 자체를 즐기기 보다는 설탕, 크림, 리큐르 등을 달콤한 맛을 더해 마신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핸드드립 방식으로 내린 커피. 2023.05.22 romeok@newspim.com

스타벅스는 오는 30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별다방클래스를 본격 진행한다. 별다방클래스는 최고 커피 전문가인 커피대사와 지역 대표 바리스타인 스타벅스 DCM(District Coffee Master) 160명이 맡아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상반기 별다방클래스의 마감률은 91% 수준이다. 서울, 경기, 부산, 광주, 대구, 대전, 강원 등 별다방클래스가 열리는 전국 스타벅스 163개 거점 매장 중 126곳에서 신청이 마감됐으며 나머지 매장에서는 참석자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 대상은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등록된 스타벅스 카드로 여름 시즌 신규 출시 원두인 웨스트 자바 프리앙안 250g과 케냐 키린야가 250g 중 1종 이상을 구매한 고객이다.

스타벅스는 하반기에도 별다방클래스를 열 예정이다. 올해에만 총 326회(상·하반기 각각 163회)의 세미나를 통해 6500여명의 고객을 만난다는 계획이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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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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