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이브이첨단소재가 국내 최초로 투자한 바 있는 대만 전고체 배터리 업체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ProLogium Technology Co., 이하 프롤로지움)'가 유럽 내 전고체 배터리공장 건립장소로 프랑스를 낙점했다고 11일 전했다.
프롤로지움이 프랑스에 짓게 될 공장은 대만에 있는 40MWh 규모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공장 외에 첫 해외 생산거점으로 건설에 52억유로(약 7조 5천억원)를 투자하게 된다.
2026년 말부터 가동을 시작해 2031년까지 증설을 거쳐 연간 약 60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며 이는 연간 약 75만 대의 차량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규모이다.
프롤로지움은 해외 전략 생산거점 건설을 위해 22년 7월부터 타당성조사에 착수하며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폴란드, 영국 등 12개국 이상에서 90여 곳의 부지 위치를 평가해왔다.
프랑스를 선택하게 된 배경에는 유럽 완성차 업계의 성장성, 다임러그룹 등 파트너사와의 접근성, 정부의 보조금 등이 주요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이며, 실제 프랑스는 배터리 제조사 중 최대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프롤로지움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전해진다.
프롤로지움은 2006년 설립된 전고체배터리 전문회사이다. '전고체배터리'는 내부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하고 분리막을 없앰으로 안전성확보가 가능하고 소형화가 용이하면서도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기에 차세대 전지로 불리며 전기차의 게임체인저로 불리고 있다.
프롤로지움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8000여개의 샘플 셀을 제공하며 독일 다임러그룹, 대만 고고로, 중국 니오, 베트남 빈 패스트 등과 협력하며 글로벌 공급망을 확대해가고 있고,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소프트뱅크 차이나벤처캐피탈, CRFM, 메르세데스 벤츠, 이브이첨단소재, 포스코홀딩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2021년 7월 국내 최초로 프롤로지움에 850만달러(약 101억원)를 투자한 바 있는 이브이첨단소재는 전기차시장의 성장에 따라 2차전지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브이첨단소재 관계자는 "FPCB사업과 투명LED사업을 기반으로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사업다각화를 진행중이며 리튬, 구리 등 핵심소재 확보를 위한 비즈니스영역의 확대를 효율적으로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브이첨단소재 로고. [로고=이브이첨단소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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